사랑받는 동네 고양이의 상징, ‘사쿠라 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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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년 03월 31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4,07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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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사쿠라 네코’로 불리는 고양이들이 있습니다.
한국어로는 벚꽃 고양이. 예쁜 이름처럼 벚꽃이 흩날리는 곳에 사는 고양이일까요? 예쁜 그 이름 뒤에는 길고양이와 사람이 공생하기 위한 노력이 숨겨져 있습니다.
‘사쿠라 네코’는 단체의 길고양이 TNR활동으로 중성화 수술을 받은 뒤 동네에서 보살핌을 받는 길고양이를 부르는 말입니다. 2012년 10월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섬에서 일본 공익재단법인 동물기금이 대대적인 길고양이 TNR활동을 벌였고 중성화 수술의 증거로 ‘V’자로 자른 고양이 귀가 벚꽃잎 모양과 비슷해 보여 붙여졌습니다.
고양이 귀 끝을 ‘V’자로 자르는 이유는 중성화 수술을 받은 길고양이가 두 번 포획되어 다시 마취를 당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수컷은 오른쪽 귀를, 암컷은 왼쪽 귀를 잘라 성별을 구분하고 있는데요. ‘사쿠라 네코’라는 이름에는 벚꽃이 남쪽부터 천천히 피면서 올라가듯이 일본 남쪽에 있는 섬인 오키나와 이시가키섬에서 시작한 ‘TNR 활동’이 일본 전역에 보급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면 ‘길고양이 TNR활동’이란 무엇일까요?
Trap 길고양이를 포획해
Neuter 중성화 수술을 한 후
Return 원래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는 활동입니다.
TNR로 중성화 수술을 받은 고양이는 동네 자원봉사자에 의해 먹이와 화장실 관리 등 보살핌을 받으며 지냅니다. 바로 그 지역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요.
길고양이 TNR은 고양이와 사람과의 공생을 위한 활동입니다. 늘어나는 길고양이로 피해를 본 사람들이 관련 기관에 민원을 제기하고 신고로 포획된 고양이들이 안락사 당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작지만 큰 노력입니다.
길고양이 TNR활동이 안락사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까요? 실제로 일본에서 2004년부터 2012년 사이에 중성화 수술을 받는 고양이는 6,200마리인데요.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그 기간 안락사 수는 23만 마리에서 13만 마리(2011년도)로 줄었습니다.
사랑받는 동네 고양이의 상징 ‘사쿠라 네코’.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좋지 않은 지금. 중성화 수술을 마친 고양이들에게 예쁜 이름을 붙여 주고 TNR활동도 널리 알려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요?
제작 | cat lab, 글 | 일어 번역가 서하나, 사진출처 | 일본공익재단법인 동물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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