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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꼬리를 바싹 세우고 다가오는 이유, 행동학적으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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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6년 01월 11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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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피는 고양이들이 꼬리를 곧게 세운 채 내게 다가오는 모습은 냥덕들에게 익숙한 장면이다. 애교나 반가움의 표현으로 알려진 이 행동의 진짜 의미를 알고 난다면, 우리의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이 더 애틋하게 느껴질 것.  

 

 

엄마 눈에 잘 띄려고 손 ‘번쩍’ 든 것과 같다


 

아기 고양이는 엄마 고양이에게 다가갈 때 꼬리를 세운다. 이는 보살핌을 받기 위한 접근의 자세이자, 엄마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신호다. 꼬리를 번쩍 들고 엄마 고양이에게 다가가면 엄마 고양이가 엉덩이를 핥으며 배뇨와 배변이 원활하게 돕는데, 바싹 세운 꼬리는 번쩍 든 인간의 손과 같은 역할을 한다. 

 

 

집냥, 언제까지나 아기 고양이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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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성장한 뒤에도 이 행동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자신을 엄마처럼 돌봐 주는 대상의 현존과 관련이 있다. 야생 고양이는 일정 시점이 되면 엄마 고양이와의 생이별을 거치며 독립해야 하지만, 인간과 함께 생활하는 집고양이는 아깽이 때처럼 보살핌과 먹이를 평생 안정적으로 제공받는다. 스스로 생존해야 할 필요가 없는 만큼, 언제까지나 아기 고양이 기분으로 살며 그때의 의사소통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

 

 

“당신은 나의 안전한 세계”라는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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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집고양이가 꼬리를 세우고 다가오는 행동은 집사를 엄마 냥과 같은 수준의 ‘안정 기지(safe base)’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안정 기지란, 위협이 없고 언제든 접근해도 안전한 대상이다. 고양이는 이 대상에게 접근하며 꼬리를 세워 친화 의사를 표시하고, 몸을 비비거나 엉덩이를 보이며 상대의 신체 접촉을 허락한다. 

 

 

따라서 ‘안전하다’라는 전제가 있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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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를 바싹 세운 채 다가오는 자세는 고양이에게 결코 안전한 자세가 아니다. 꼬리를 높이 들면 몸 일부가 노출되며 즉각적인 회피가 어려운 탓이다. 

고양이가 생존에 불리한 자세를 보인다는 것은, 지금 이 관계가 충분히 안정적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상대가 자신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의 표현이다. “당신은 나의 안전한 세계”라는 고백이자, 평생 함께하고 싶다는 신뢰의 표현이다.

 

글 | 캣랩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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