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화장실까지 따라 들어오는 이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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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년 08월 10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6,54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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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연구가 이모겐 캔슬러즈에 의하면, 고양이의 ‘화장실(이하 또는 욕실) 점령’은 집고양이에게서만 볼 수 있는 불가사의한 현상. 1,153명을 대상으로 한 어느 고양이 잡지 설문조사에서도 70%의 고양이가 화장실까지 따라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왜 고양이는 화장실까지 따라 들어오는지 그 이유를 짚어봅니다.
1. 집사는 엄마! 같이 있고 싶다
‘집사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 이것은 가장 첫 번째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화장실까지 따라 들어와 특별히 뭔가 하지 않고 집사 곁에 있다면, 고양이는 집사가 어디에 있든 졸졸 뒤를 따라다니며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것입니다.
이 행동은 응석꾸러기 고양이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집사를 엄마로 여기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2. 쉬고 있는 거니까, 뭘 부탁하고 싶다
‘작은 방에서 물이 흐르는 이상한 의자에 앉아 있는데 그동안은 별로 움직이지 않는다.’ 이것이 화장실에 들어간 고양이 눈에 비친 집사입니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집사와 함께 사느라 원하는 만큼 관심을 받지 못한 고양이는 이때가 집사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을 잘 압니다.
실제로 부비부비를 하며 응석을 부리거나 장난감을 물어와 앞에 떨어트려서, 집사가 자신에게 관심을 갖게 하거나 또는 집사에게 놀아 달라고 적극적으로 부탁하는 고양이는 아주 많습니다.
3. 영역 표시하러 왔다
화장실에 뒤따라온 고양이를 보며, “울 냥도 나를 엄마 고양이로 생각하고 잇구나”라며 내심 흐뭇해 하고 있는데, 문이나 벽 등에 부비비부만 하고 쓱 빠나갔다면 고양이는 마킹을 하기 위해 들어온 것입니다.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을 매일 순찰하며 감시해야 비로소 마음의 안정을 찾습니다. 그런데 평소 화장실 문을 닫아두는 집이라면, 집사가 화장실을 쓸 때만 영역 순찰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문이 열릴 때를 노리고 있다가 열리면 들어가서 벽이며 세면대 다리에 냄새를 쓱쓱 묻히는 건데요. 이렇게 “여긴 내 구역”임을 강하게 어필한 고양이는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화장실을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4. 차가운 화장실 타일 표면이 맘에 든다
단순히 차갑고 매끄러운 타일의 질감을 마음에 들어가는 고양이도 많다고 합니다. 특히 여름에 뒤따라 들어오는 일이 잦다면, 시원한 타일의 느낌을 기억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5. 그러니 밖에서 “야옹, 야옹” 운다면 문 열라는 뜻
그러니 만약 닫힌 화장실 문 앞에서 고양이가 울고 있다면, 이것은 “문을 열라”는 뜻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고양이는 집사와 같이 있고 싶거나 집사에게 응석을 부리고 싶거나 혹은 어떤 원하는 게 있어서 그곳에 들어가고 싶은 것입니다. 고양이가 화장실 앞에서 울고 있다면, 어지간하면 문 열어줍시다.
글 | 캣랩 장채륜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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