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집사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순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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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년 08월 16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9,15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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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보은>은 잘 알려진 고양이 영화죠. 고양이는 정말로 자신을 보살펴주는 ‘인간의 은혜’를 잘 알다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시간은 고양이가 집사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대표적 상황을 정리합니다.
1. 매일매일 맛있는 밥과 간식을 줄 때
하물며 고작 밥이나 줄 수 있고, 매일 만나지도 못하는 길고양이도 캣맘을 알아보고 캣맘에게는 마음을 엽니다. 길에서 우연히 캣맘이라도 만나면 “야옹”하고 소리를 내며 아는 척을 하고, 이리저리 몸을 바닥에 구르며 “여긴 너무 기분 좋은 곳이야”라며 행복한 기분을 표현합니다. 기본적으로 야생의 동물들이 먹이를 구하는 일은 정말이지 결코 쉽지 않은 까닭인데요.
실제로 동물들에게 있어 먹이를 구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인가 하면, 거의 대부분의 동물들은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잠을 자는 데 씁니다. 움직이면 불필요한 에너지가 소모되는 데다, 비축된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으면 먹이를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어떤 경로로든 묘연이 닿아 매일 맛난 밥과 간식을 안정적으로 제공받으며 평화로운 묘생을 보내는 집고양이들. 그러니 자신을 엄마처럼 살뜰히 돌봐주는 집사에게 고마움을 갖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2. 누가 만져주면 기분 좋은 부위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줄 때
집사가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면 고양이가 기분 좋아하는 부위는 혀가 잘 닿지 않아 그루밍이 힘들거나 또는 취선이 있어 가려움을 자주 느끼는 곳입니다. 이를 테면, 머리와 이마, 귀 밑, 뺨, 턱과 목, 등, 꼬리가 시작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부위를 집사가 쓰다듬어줄 때 좋아하는 이유는 어린 시절 엄마 고양이로부터 받은 알로그루밍과도 관련이 깊습니다.
그루밍은 긴장 이완의 효과가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인간으로 치면 누군가 나를 따듯하게 포옹해주거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것과 같은데요.
이에 엄마 고양이는 아기 고양이가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크도록 아기 고양이 털을 수시로 핥아줍니다. 성묘가 된 뒤에도 친한 고양이들은 서로의 털을 핥으면서 유대감을 돈독히 하죠.
집사의 부드러운 손길에서 고양이가 느끼는 것도 이런 신뢰와 애정입니다. 그래서 섬세한 성격의 고양이 중에는 자신을 쓰다듬어주는 부드러운 집사 손길을 고요히 느끼다가 “이번엔 내가 핥아줄게”라며 답례로 집사 손을 핥아주기도 합니다.
3. 놀자고 장난감 물어오면 함께 열심히 놀아줄 때
밥을 주는 사람보다 자신과 놀아주는 사람을 고양이는 더 좋아하고 따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는 사냥놀이를 무척 즐거워하는데요.
아깽이 시절, 고양이가 함께 노는 대상은 형제 고양이입니다. 밥 주는 사람이 엄마라면 놀아주는 사람은 형제로 인식합니다. 따라서 집사에게 동료의식을 느낄 때만 놀이를 요청한답니다.
실제로도 한날한시에 태어난 고양이들은 성묘가 된 뒤에서 대개 사이가 좋습니다. 자주 같이 다니고 어린시절처럼 함께 놀기도 합니다. 집사와의 놀이에 대한 즐거움도 횟수를 거듭하다보면 고양이에게는 이것이 피를 나눈 형제와 같은 깊은 애정으로 각인됩니다. 자신과 함께 놀던 그 집사는 오랜 시간 만나지 못해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 특별한 존재가 되는 거죠.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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