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랴부랴, 고양이 걸음이 매우 바빠지는 상황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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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년 02월 17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4,16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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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하면 고양이는 느긋하게 행동합니다. 불필요한 체력 소모를 막기 위해서인데요.
그런데 이따금 부랴부랴 빨리 걸을 때가 있습니다. 고양이 걸음이 빨라지는 상황 네 가지를 짚어봅니다.
1. 관심 있는 것(먹잇감)을 발견했을 때
사냥 본능을 일깨우는 그 무엇, 그러니까 입에 물 수 있을 만한 크기의 사물이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을 때 고양이는 그 즉시 반응합니다.
종종걸음으로 다가가 그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사냥의 기회를 노리는데요.
고양이는 타고난 사냥꾼이라서 동체 시력(움직이는 사물을 보는 능력)과 청력이 대단히 뛰어납니다. 움직이고 있더라도 크기가 작아 쉽게 인간의 눈에 띄지 않은 것도, 소리가 너무 작아 인간의 귀에 들리지 않은 것도, 고양이는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습니다.
2. 밥이 준비되고 있을 때
달그락 밥그릇을 꺼내기만 해도, 부스럭 간식 패키지를 잡기만 해도 어느새 곁에 와있는 고양이.
먹는 즐거움은 고양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죠. 이처럼 고양이는 집사가 밥이나 간식을 준비하는 것 같은 분위기만 느껴도 빠른 걸음을 합니다.
이제 곧 즐거운 식사 시간임을 알아챈 고양이는 야옹 소리를 내거나, 바싹 든 꼬리를 바르르 떨거나, 또는 근처의 가구에 부비부비를 하며 기쁘고 설레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냅니다.
3. 싫은 일에서 도망칠 때
가령, 발톱깎기, 양치하기 같은 고양이가 매우 싫어하는 일을 당할 것 같을 때도 고양이는 잰걸음으로 피신합니다. 집사가 뒤쫓으면 더 빠르게 도망가고요.
“마음만 먹었을 뿐인데 고양이가 알아챘다”는 말에 많은 집사가 공감합니다.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한 고양이는 집사의 동태도 늘 예의주시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니 고양이가 싫어하는 일을 해야 할 때는 ‘다짐하는 마음’은 내려놓고 접근해야겠습니다.
4. 그리고 집사가 귀가했을 때
귀가한 집사를 현관에서 반가이 맞이하는 사랑스러운 고양이.
집사의 자동차 엔진소리, 집사의 발소리 등을 듣고 미리 나와서 기다리고 있거나, 빠른 걸음으로 방에서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고양이가 더 사랑스러운 건, 집사를 몇 시간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고양이는 자신을 살뜰히 보살피는 집사와 늘 같이 있고 싶어 합니다. 집사를 마중 나가는 고양이 행동에는 반가운 마음과 함께 집사 눈에 가장 먼저 띄어 응석을 부리고 싶은 마음이 담겨있다고 해도 무방하겠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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