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양이가 화장지를 가지고 노는 무려 다섯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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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년 05월 09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6,94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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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다음으로 고양이가 좋아하는 일상 용품을 꼽으라면 ‘화장지’가 아닐까 합니다. 두루마리든, 박스에 든 티슈든 상관없이 신나게 화장지를 가지고 노는 고양이들이 참 많은데요. 이번 시간은 고양이가 화장지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를 자세히 살핍니다.
1. 팔랑거리는 움직임이 수렵 본능을 자극한다
고양이는 과학자들도 인정한 귀여운 외모를 갖고 있지만, 타고난 사냥꾼입니다. 움직이는 것이라면 본능적으로 잡으려 드는 습성이 있죠. 그런데 작은 바람에도 깃털처럼 팔랑팔랑 움직이는 화장지는 고양이에게 완벽한 사냥감으로 비칩니다.
게다가 상자에 안에 든 티슈를 차례로 꺼내는 동작이라든지 티슈를 입으로 물어뜯어 “퉤”하고 내뱉는 동작은 마치 사냥한 새의 날개를 뜯는 행위와도 비슷하니 고양이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사냥감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2. 작은 구멍에 호기심을 느낀다
고양이는 또한 본능적으로 작은 틈새나 구멍을 좋아합니다. 고양이 조상인 리비아 살쾡이가 살던 환경은 사냥감이 많지 않은 사막이라서, 쥐 등 사냥감이 들어갈만한 작은 구멍을 발견하면 혹시 사냥감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티슈 박는 가운데가 작게 뚫려 있습니다.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무척 궁금해질뿐더러 특히 쓰다 만 상자는 속이 비어 있기 때문에 호기심을 더욱 부추깁니다.
3. 집사 관심 끌기용이다
집사의 관심을 끌기 위해 화장지를 가지고 놀 수 있습니다. “심심해서 화장지를 가지고 놀았더니 집사가 관심을 가져줬다”라고 각인되면 이 행동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4. 스트레스 발산 중이다
집사가 없는 사이 화장지를 가지고 노는 것 또한 관심을 가져주고 돌봐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는데 이런 경우는 ‘놀이 부족’이 원인일 때가 많습니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집고양이에게 놀이 시간은 밥이나 간식 시간만큼 즐겁습니다. 사냥놀이는 사냥 본능을 충족시키고 무료한 실내생활에 따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중요한 시간이니 하루 15분, 2~3회 정도는 시간을 내서 꼭 놀아줍시다.
이외에도 이사, 화장실 또는 화장실 모래 교체, 새로운 고양이 등장과 같은 환경 변화에 대한 스트레스를 발산하기 위해 화장지를 가지고 놀기도 합니다. 고양이는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해 스트레스가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겠습니다.
5. 식사량이 너무 적다
고양이가 화장지를 가지고 노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먹어버린다면, 식사량이 충분하지 않아 배가 고프거나 우연히 먹은 화장지 식감이 마음에 들어서입니다. 또한 캣그라스를 대신해 헤어볼을 토해내기 위해서 화장지를 먹을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가 먹으면 안 되는 걸 씹거나 삼키는 행동을 ‘이식증(이물질을 먹는 증세)’이라고 하는데요. 화장지 또한 잘못 먹으면 질식이나 장폐색의 위험이 있으므로 밥이나 간식을 충분히 주고, 캣그라스를 재배하는 등의 대처가 필요하겠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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