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양이에게 집사는 어떤 존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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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년 06월 27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1,01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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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에게 고양이는 친구이자 가족입니다. 전적으로 나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자식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고양이에게 어떤 존재일까요.
1. 박사가 말했다, 고양이 눈에 인간은 “덩치 큰 고양이”로 보인다고
개는 개와 놀 때와 인간과 놀 때 하는 행동이 다릅니다. 그런데 개와 달리 고양이는 인간과 놀 때도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이것은 인간을 고양이는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대등한 입장에서 대한다는 걸 의미하는데요.
실제로도 고양이 눈에 비친 집사는 ‘몸집은 크지만 공격성이 없는 다른 고양이’로 인식한다는, 2014년 4월 12일 영국 데일리메일을 통해 알려진 연구 결과는 그야말로 당시 집사들을 행복한 충격에 휩싸이게 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틀 대학교 동물·인간 행동학 분야 권위자인 존 브래드쇼 박사는 “고양잇과 동물의 인사 방법 중 하나인 꼬리를 위로 향하는 것은 주인도 고양이처럼 인식해 동일하게 보이는 호감 표시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젠 다행스럽게도 집사를 고양이처럼 인식해서 하는 호감 표현으로 비단 꼬리 바싹 들기뿐 아니라, 눈인사, 알로그루밍, 부비부비 등 수없이 많다는 것을 우리 집사들은 공부와 경험을 통해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2. 평생 아깽이 기분, 집사는 엄마 고양이
중요한 것은 박사의 연구 결과는 우리가 고양이 마음을 이해하는 얼개가 된다는 점입니다.
존 브래드쇼 박사와 견해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일본의 또 다른 동물행동학 전문가 가토 요시코 씨의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그에 따르면, 집고양이는 평생 아기 고양이의 심리 상태로 살아 갑니다. 어느 정도 자라면 어미 곁을 떠나 단독생활을 해야만 하는 야생과 달리, 집고양이는 집사가 평생 엄마의 역할을 수행해 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계로 고양이는 집사를 엄마처럼 여기는데요. 집사를 엄마 고양이로 인식하고 하는 행동 또한 차고도 넘칩니다. 가령 꾹꾹이 하기, 눈인사 하기, 꼬리 바싹 들고 집사에게 다가가기, 집사 몸에 이마 부딪히기, 바닥에 누워 배 보여주며 몸 구르기, 배 고플 땐 밥 달라고 하기, 같이 자기, 졸졸 따라다니기, 그리고 집사 행동 따라하기 등과 것들입니다.
3. 그렇지만 고양이 기분은 수시로 바뀐다
다만 고양이 기분 모드는 생각보다 다양하며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뀌므로 늘 아기 고양이 기분으로만 보내지 않습니다. 마치 이것은 인간 또한 부모로서, 친구로서, 자식으로서, 직장인으로서 등 상황에 따라 한 사람이 여러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과도 흡사한데요.
대표적인 집고양이 기분 모드에는 ‘반려묘 기분’, ‘야생 고양이 기분’, ‘부모 고양이 기분’, ‘아기 고양이 기분’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형제 고양이 기분’, ‘연인 고양이 기분’, ‘대장 고양이 기분 등과 같이 이외의 것도 있어 복잡합니다.
4. 집사는 자신의 세계를 구성하는 소중한 동반자
집사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부모 고양이 기분, 아기 고양이 기분, 형제 고양이 기분, 친구 고양이 기분, 대장 고양이 기분 등의 태도를 갖는데요. 장난감(먹잇감)을 물어올 때는 부모 고양이 기분, 집사를 놀이에 초대하는 것은 형제 고양이 기분, 냄새를 맡다 몸을 비빌 때는 친구 고양이 기분, 볼 일을 보고도 덮지 않고 나오는 것은 대장 고양이 기분 등에 있는 것이랍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다름 아닌 자신의 세계를 구성하는 매우 소중한 존재라는 점입니다.
5. 그런데 냄새가 좀 나는 서툰 존재
그런데 고양이의 뛰어난 신체 능력은 인간과 비교 불가합니다. 또한 고양이가 좋아하는 냄새와 인간이 좋아하는 냄새는 완전히 다릅니다. 커피, 오렌지, 아로마 등의 냄새는 고양이에게는 자극적일 뿐 아니라 심지어 건강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좀 충격적이지만 끝으로 고양이는 빨리 달리지도 못한 데다 평지에서만 생활하는 집사를 보며, 늘 냄새를 달고 다니는 동작이 서툰 존재로 인식할 수도 있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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