쫑끗 쫑끗, 고양이가 귀를 의도적으로 움직일 때 기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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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년 03월 29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6,29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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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은 귀 근육이 퇴화되어 귓바퀴를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만, 고양이는 아직 이것이 가능합니다. 고양이가 귀를 쫑끗 쫑끗 의도적으로 움직일 때는 어떤 기분에 있는 것인지 함께 살펴봅시다.
1. 두 귀를 움직일 때는 “헛, 이건 뭔 소리!?"
좌우로 두 귀를 계속 움직일 때는 “무슨 소리지?”, “어디서 나는 소리지?”하고 꽤 집중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어디선가 들리는 소리에 호기심 또는 경계하는 마음이 일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건데요.
고양이는 감각기관 중 ‘귀’가 가장 발달했답니다. 이것은 고양이가 어둑어둑할 때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박명박모성 동물이기 때문인데요.
빛이 약해도 먹잇감의 유무를 청각만으로 알아차릴 수 있고, 양쪽 귀에 도달하는 소리의 시간차와 강도 차를 이용해 소리의 발원지를 정확히 알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생명체가 바로 늘 우리 곁에 있는 고양이랍니다.
2. 한쪽 귀만 움직일 때, “울 집사가 날 불렀구나”
고양이가 한쪽 귀만 움직일 때도 있습니다. 그 적절한 예로 고양이 이름을 불렀을 때를 들 수 있겠습니다.
이름 불렀을 때 고양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리액션이 바로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귀’만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고양이 입장에서 “잘 들었어”라는 사인입니다. 즉, 집사 입장에서는 귀만 실룩실룩 움직일 뿐 사운드가 없어 대답을 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고양이는 “잘 듣고 있어”, “잘 들었어”라는 표현을 귀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랍니다.
3. 머리를 쓰다듬을 때, “싫진 않지만 좀 신경 쓰이는군”
머리를 쓰다듬을 때 귀를 움직인다면, 더욱 부드럽게 천천히 쓰다듬어줄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때는 특별히 싫거나 그만뒀으면 하는 마음의 표시는 아닙니다만, 털에 손바닥이 맞닿는 것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경우입니다. 마음은 열었지만 아직 거리감은 유지하기를 원하는 고양이에게서 볼 수 있는 행동입니다.
4. 계속 귀를 움직이면서 긁는다면 질병의 가능성 있어
위와 같이 고양이가 귀를 움직이는 경우는 보통 소리에 집중하고 있을 때입니다. 그런데 계속 귀를 움직이면서 동시에 긁거나 머리를 흔든다면, 외이염, 중이염, 귀진드기, 피부염 등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고양이 귀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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