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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양이가 이동장과 ‘반드시 친해져야’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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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년 02월 18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3,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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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반려묘를 데리고 병원 한 번 갈라치면 한 바탕 전쟁을 치릅니다. 집사가 이동장을 꺼내려는 낌새만 보여도 부리나케 숨어 여간 해선 나오지 않습니다. 가까스로 붙잡아 이동장 안에 넣을라 치면 네 발로 완강히 버티며 최선을 다해 ‘거부의 의사’를 표현합니다.     

 

이미, 고양이는 이동장을 ‘공포의 근원지’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병원’이나 ‘여행’ 따위처럼 평화롭던 자신의 영역에서 벗어나 낯선 장소로의 이동을 알리는 시그널인 거죠. 

 

그러나 이동장은 고양이의 목숨을 구하는 생명장이 될 수 있습니다. 화재나 지진 등의 위기상황에선 고양이가 이동장 안으로 거리낌 없이 재빨리 들어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2016년 경북 경주에서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뒤에도 여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더 이상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이 드러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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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이동장에 대한 고양이의 생각을 바꿔주면 됩니다. 친밀하고 편안한 곳으로 말입니다.    

△ 먼저, 수납장 안에 보관해 놓은 이동장을 꺼내 고양이가 자주 다니는 곳에 놓아둡니다.


△ 두 번째, 문을 열어 둬서 자유롭게 안에 드나들 수 있게 합니다. 이때 고양이 냄새가 배어 있는 담요 같은 것을 바닥에 깔아주고, 안이나 주변에서 낚싯대, 레이저 포인터 같은 장난감으로 놀아주면  효과적입니다. 


△ 세 번째, 고양이가 이동장 안에 들어가면 문을 닫습니다. 1초 동안만 닫아뒀다가 곧바로 열어줍니다. 이때 간식을 주거나 칭찬으로 기분을 풀어줍니다. 인내력을 가지고 문을 닫아두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게 포인트입니다. 


△ 네번째, 약 5분이 지난 다음에도 고양이가 닫힌 이동장 안에서 평온하게 있다면 이번엔 이동장을 들고 1미터 정도 이동합니다. 불안해하면 바닥에 내려놓고 문을 곧바로 열어줍니다. 고양이가 편안함을 느꼈던 앞 단계에서부터 천천히 다시 시작하며 이동거리와 시간을 차츰 늘려갑니다. 고양이가 든 이동장을 들고 집 안을 편안하게 돌아다닐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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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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