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교 말고! 고양이가 집사 다리에 부비부비할 때 마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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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년 12월 26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5,25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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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집사가 ‘부비부비=애정표현’이라고 인식합니다.
그런데 고양이가 집사 다리에 부비부비를 할 때는 이외에도 두 가지 이유가 더 있답니다. 함께 살펴봅시다.
1. 신뢰와 사랑의 마음을 드러내는 중
친한 고양이들끼리는 인사의 의미로 부비부비를 합니다. 이때 고양이들은 자신의 냄새를 상대에게 묻혀 서로의 냄새를 교환하는 동시에 상대의 냄새를 맡으며 잘 지내고 있는지, 별일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그러므로 이 부비부비를 하는 시간이 길수록 친하고 우호적인 관계라고 볼 수 있는데요. 같이 사는 고양이들이 부비부비를 하는 시간이 길면 궁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아울러 이런 목적의 부비부비는 상대의 친근한 냄새를 맡아 안심하고 싶은 마음도 크기 때문에 고양이뿐 아니라 개나 집사 등 같이 사는 다른 반려동물이나 인간에게도 할 수 있습니다.
2. 불편을 호소 중
“밥 먹고 싶다”, “문 좀 열어줬으면 좋겠다”, “화장실 청소를 해줬으면 좋겠다”처럼 어떤 요구가 있을 때도 고양이는 집사 다리에 부비부비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집사가 1번처럼 ‘부비부비=애정표현’이라고 인식해서 부비부비를 받아주는 것에서 그칩니다. 고양이가 다가와 갑자기 다리에 부비부비를 한다면, 어떤 불편을 느끼고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꼭 있겠습니다.
덧붙여 이처럼 집사에게 뭔가 어필하고 싶을 때 부비부비를 하는 것은 학습을 통해 터득한 결과입니다.
“울 집사에게 우연히 부비부비를 했더니 츄르가 나오더라”, “기분이 좋아서 부비부비를 했더니 취선을 시원하게 긁어주더라”라는 식으로 우연한 행동의 결과가 긍정적 보상으로 이어졌고, 이를 알게 된 고양이는 원하는 것이 있을 때마다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부비부비를 합니다.
3. 먹잇감 사냥 중
개와 달리 고양이는 진정한 헌터. 따라서 곰실곰실 움직이는 집사의 발은 고양이 눈에 ‘사냥감’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다리를 휘감기도 하는데요.
집사 다리에 착 달라붙은 다음, 덥석 물거나 냥펀치를 날리거나 맹렬히 킥한다면 집사 다리를 사냥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맨발일 때는 고양이도 집사의 발이라는 것을 인지하므로 덮치지 일은 많지 않은데요. 양말을 신거나 스커트 또는 팬츠를 입고 있으면 양말은 신은 발의 움직임, 치마나 바짓자락의 너풀거림이 사냥감으로 보이게 합니다.
집고양이의 거의 유일한 단점이 무료합니다. 고양이가 타고난 사냥꾼으로서의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자주 놀아주는 게 최선책이겠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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