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서 반려동물은 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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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년 08월 10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2,70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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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어 콜렉티브 ×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_마음 한쪽 마당 한쪽 내어주기 프로젝트_설치_2016.
국제적 이슈로 부상한 난민문제. 최근(2016.7.8-8.7) 아르코미술관에서 <New Shelters : 난민을 위한 건축적 제안들>이 열렸다.
국내 난민의 열악한 현실을 살피고 공통의 문제로 환기하고자 마련된 이번 건축 전시에서 동물애호가들의 시선을 끄는 프로젝트가 소개되었다. 최춘웅 · 최승호 · 표창연 건축가가 이끌고 있는 ‘레어 켈렉티브’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협업전 ‘마음 한쪽 마당 한쪽 내어주기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대문 아래에 유기견 임시 대피소를, 건물과 담장 사이엔 길고양이 급식소를 마련하면 반려동물과 사람이 한 집에서 공존할 수 있다는 게 이 프로젝트의 취지다.
실제로 이 프로젝트는 망원동에서 펼쳐질 계획인데 조사 결과 망원동은 마당이 있는 집이 있었고 건물과 건물 사이 공간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대문은 사람용의 작은 문과 이사 등 차량용의 큰문으로 분리되어 있어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문을 활용해 나무로 된 울타리나 개집을 만들 수 있다.
외관적으로도 이 집이 버려진 반려동물을 배려하는 집이라는 것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게 되고, 관심 있는 사람들은 밥을 주는 것으로 동참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입양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레이 컬렉티브 측은 “어떤 중요한 문제가 생겼을 때 동물보다 사람을 먼저 챙기면서 동물들이 우선 순위에서 제외된다”며 “그렇게 반려동물이 버려지는 모습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난민문제로 생각되었고 그러한 존재들에게 건축적인 방식으로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카라 측은 “오늘날 한국사회 내 동물의 삶이 전반적으로 난민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단독주택 같은 경우는 자신의 마당 한 켠 내어주기가 가능한데 마당 한켠이 아직 ‘평생 가족’을 만난지 못한 아이들에게 임시보호소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 cat lab -
▲ 레어 콜렉티브 ×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_마음 한쪽 마당 한쪽 내어주기 프로젝트_설치_2016. photo by 김용관.
▲ 레어 콜렉티브 ×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_마음 한쪽 마당 한쪽 내어주기 프로젝트_설치_2016. photo by 김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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