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둥이 - 야옹 ⑮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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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겨울

 

 

흰둥이는 그곳에 있다.

 

1년 전 어느 날

우연히 흰둥이를 만났다.

 

마을버스를 타지 말고 걸어가 볼까 했던 날이었다.

 그날 그곳에서 처음 본 날 흰둥이는 높은 담벼락에 아슬아슬하게 앉아 있었다.

 

“2년 조금 안된 거 같아요.”

우리보다 2년 전에 흰둥이를 만나고 돌보고 계신 분의 이야기를 들었다.

 

어느 날 흰둥이는 골목을 찾아왔고 저렇게 담벼락에 올라가서 한참을 있다가

내려온다고 했다.

 

다행히 좋은 분을 만났고 매일매일 보살핌을 받고 잘 지내고 있다.

 

이제 흰둥이 때문에 마을버스를 타지 않을 때가 많아졌다.

 

그 골목에 가면 흰둥이가 담벼락 위에 있다.  

 

사진 · 글 | 칠렐레 · 달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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