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클라이언트로 삼으면? 집사가 건축가면 집이 이렇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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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년 08월 11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82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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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건축가 야마노우치 탄(Tan Yamanouchi)은 도쿄 외곽 가마쿠라에 있는 자택을 고양이와 아내를 위한 공간으로 설계했다. 주택 이름은 ‘캣 트리 하우스’.
야마노우치는 “이번 프로젝트는 두 마리 고양이를 건축 클라이언트로 간주하고 시작한 작업”이라며, “고양이들이 집을 더 잘 즐길 줄 안다고 생각했고 그들에게 집이란 어떤 공간이어야 하는지를 묻는 개념으로 접근했다”라고 설명한다.
이에 캣 트리 하우스는 고양이의 움직임과 습성이 적극 반영되었다. 23개로 이뤄진 중앙의 나선형 계단은 그 하이라이트이다.
이 계단을 중심으로 주방, 식당, 서재, 욕실, 침실, 옷장 등이 방사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현관을 지나면 지면보다 살짝 낮은 진입 공간이 나타나고, 그 너머로 높이를 달리한 생활 공간들이 이어진다. 가장 낮은 층에는 휴식 공간이, 그 위로는 콘크리트 아일랜드와 나무 프레임 수납장이 설치된 주방이, 또 한 단계 높은 곳에는 식당이 위치하는 식이다.






이처럼 여러 고저 차가 있는 공간은 고양이들이 선호하는 ‘위아래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높은 곳에서 주변을 관찰하거나 낮은 곳에 숨는 행동을 즐기니, 고저 차 구조가 이를 넉넉하게 충족시킨다. 특히 각 레벨은 고양이 신체 치수를 기준으로 설계되어 고양이가 무리 없이 오르내릴 수 있다.
게다가 고양이가 생활 공간 곳곳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집사와 마주칠 기회가 늘고, 시선이 교차하는 높이 또한 다양해져 교감을 풍부하게 한다. 야마노우치는 “계단이 고양이에게는 즐거운 놀이터뿐 아니라 아늑한 은신처와 포근한 침대가 되고, 집사에게는 공간의 확장감과 함께 지점마다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전망대, 그리고 어느 곳에서든 앉을 수 있는 책장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그야말로 ‘캣타워를 집 속에 녹여낸 형태’로, 생활 공간 전체가 캣타워 역할을 하는 셈이다.


글 | 캣랩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Architects | Tan Yamanouchi & AWGL
Area | 94 m²
Photographs | Lamberto Rub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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