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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가족으로서 고양이는 이미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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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년 05월 30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3,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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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의 고수라 불리며 사람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고양이. 쥐를 잡으며 인간과의 공생을 시작한 이래 한때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은 적도 있지만 지금은 다시 또 사람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주는 반려동물로서 인간의 곁을 지키고 있다. 
반려견처럼 사람에게 애교를 부리거나 잘 따르지도 않는 자유분방한 고양이가 어떻게 사람과 함께 살며 반려동물이 될 수 있었는지를 <야생고양이, 귀여운 외모와 독립적 성격 덕에 반려묘 됐다>를 통해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사람과 고양이의 공통점’을 통해 고양이가 반려동물로 우리 곁에 있게 된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자.

사람과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사람을 잘 따르지 않는 고양이는 어떻게 가족이 될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한 질문에 심포지엄의 강연자 사이토 아쓰코(齋藤慈子) 교수는 진화론적으로 조상 격인 리비아산(山) 야생 고양이가 사람에게 친화적이었으며 사람과 살기 전부터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성질(전적응, preadaptation)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다음의 고양이의 사람과의 공통점 네 가지를 들었다.   

 

 

 

사람과 고양이의 공통점 하나, 유형성숙

먼저 형태적 공통점이다. 첫 번째로 고양이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어렸을 때 모습 그대로 성장하는 ‘유형성숙(네오테니, neoteny)’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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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형성숙은 고양이 가족을 보면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를 비교해보면 머리 형태에서 거의 차이를 느낄 수 없는데 이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사람과 고양이의 공통점 둘, 얼굴 정면에 위치한 눈

두 번째로 얼굴 정면에 눈이 있다는 점이다. 눈이 정면에 있는 사람의 시야각은 140°, 고양이는 120°로 비슷한 시야각으로 사물을 볼 수 있다. 참고로 반려견은 종에 따라 시야각이 다른데 대체로 78~116°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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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과 마찬가지로 눈이 정면에 자리잡고 있어 비슷한 시야각을 지녔다.



 

사람과 고양이의 공통점 셋, 사람과 비슷하게 인지 

그리고  사람과 고양이 사이의 인지적 공통점이다.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나 사람이 하는 것을 보고 금방 그 행동을 익힌다는 점이다. 또한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의 성장 발달에 맞춰 먹이를 다루는 방법을 바꿔간다는 점도 인간과 같다. 처음에는 어미 고양이가 먹이를 죽여서 혼자 먹지만 점점 쥐를 가지고 온 다음 새끼 고양이를 부르거나 약해진 쥐를 새끼 고양이 앞에 놓는 식으로 변화를 주며 교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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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의 성장에 맞춰 교육 내용을 바꾸며 새끼 고양이를 가르친다. 이는 어린아이가 자라면서 독립된 개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연령대에 맞게 교육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사람과 고양이의 공통점 넷, 사람과 비슷하게 행동

그리고 마지막으로 행동적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다 자란 성묘도 놀이를 즐긴다는 점이다. 이미 많은 애묘인이 집에 있는 우리 냥이, 혹은 동네 고양이를 돌보며 놀이에 싫증 내지 않도록(?) 장난감을 수시로 바꿔주며 직접 경험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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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아이든, 어른이든, 자묘든, 성묘든 노는 걸 싫어하는 존재는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고양이에 대해 정리하자면, 고양이는

1) 완벽한 가축이라고는 할 수 없고 

2) 사람과는 형태적, 인지적, 행동적 공통점이 있으며 

3) 독립적인 개체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과 공존하며 

4) 사람에 대한 사회성이 발달해 사람의 감정을 읽는 등 사람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고 있으며 

5) 사람을 대하는 행동이 개와는 다른 존재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람은 반려동물에게 어떤 것을 바랄까? 애초에 고양이가 반려동물로서 사람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주지 못했다면 사람 곁에서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이토 교수는 그 조건을 다음 세 가지로 든다.

 

고양이가 반려동물로서 사람에게 충족시켜주는 세 가지는

1) 귀엽고

2) 가족과 같으며

3) 자신(사람)의 보살핌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고양이의 성격과 사람에 대한 반응, 그리고 사람이 반려동물에게 원하는 것이 잘 맞아 떨어지면서 고양이는 반려동물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사이토 교수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사람이 반려동물에게 원하는 반응과 행동, 감정은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반려동물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마무리지었다.  

 

총 2회에 걸쳐서 고양이가 어떻게 반려동물이 될 수 있었는지 살펴보았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심포지엄 내용이었지만 애묘인이라면 누구나 궁금했을 것이다. 

1만 년 전부터 사람과 함께 살아온 고양이. 사람과의 공통점, 그리고 끌리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아보니 고양이가 더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오늘은 그 긴 세월 사람과 함께 해오면서 반려동물이 되어준 내 옆에 있는 고양이, 그리고 내 주변에 있는 고양이에게 조금 더 따뜻한 시선과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글 | 일어 번역가 서하나

건축을 전공하고 인테리어 분야에서 일했지만 내가 디자인을 하는 것보다 남이 해 놓은 디자인을 보는 게 더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깨달은 뒤 갑자기 찾아온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핑계 삼아 도쿄에서 4년을 지내다 왔다. 옮긴 책으로는 <karimoku60 스타일 매거진 ‘k’ 1, 2>,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이 있다.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신체적, 경제적 이유로 영접하지 못하고 캣랩 기사 꼭지를 통해 고양이에 대해 알아가며 대리만족하고 있다. kotobadesign@gmail.com

 

참고 사이트 | ‘일본 펫사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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