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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양이 카페의 전혀 다른 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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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년 05월 13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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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키우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손쉽게 고양이와 접할 수 있는 곳이 고양이 카페이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제2의 고양이 붐’이 일면서 고양이를 가까이에서 보고 잠시나마 함께 지낼 수 있는 고양이 카페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져 다양한 형태의 고양이 카페가 생기고 있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생기는 고양이 카페로 인해 고양이를 좋아하는 일본이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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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1 – 지난 4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고양이 카페가 업무 정치 처분을 받았다. 도쿄 스미다구의 ‘네코노데’라는 고양이 카페는 당초 3평 정도의 공간에서 10 묘로 고양이 카페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번식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나중에는  60묘로 늘어나게 되었고 엉망인 위생관리로 약 70%의 고양이가 기침이나 재채기, 눈곱이 생기는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이를 본 손님들이 구청에 신고하면서 올해 2월에 구청에서 업무개선명령을 내렸지만 지켜지지 않아 4월 21일 일본에서 처음으로 한 달 간의 업무 정지 처분을 받은 것이다.

3평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10마리의 고양이로 고양이 카페를 했다는 것도 충격적이지만 60묘로까지 고양이가 늘어났음에도 영업을 계속하고 위생 상태도 엉망이었다고 하니 그곳에 있던 고양이들이 얼마나 괴로웠을지 그리고 그걸 보는 손님들의 기분은 어땠을지 눈에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사례 2 – 한편 2022년 2월 22*일 까지, 일본의 고양이 살처분 제로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네코 리퍼블릭(고양이 공화국)’이라는 고양이 카페가 있다. 이 고양이 카페는 지역의 유기고양이 단체와 협력해 그 지역에서 보호받은 고양이들이 새로운 주인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고양이와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도 제안하는 등 인간과 고양이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주적으로 활동하는 ‘자주적 유기 고양이 카페’이다. 이 카페의 스탭들은 일부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또 지역 단체와 협력해 혈액검사와 예방접종을 마친 약 15마리의 어른 고양이들이 카페에서 지내면서 새 주인을 기다리는데 실제로 고양이 입양으로 이어진 사례도 많다. 게다가 이 곳에 오는 손님들이 고양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구입한 물건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고양이 보호에 사용되기 때문에 이 곳에 오는 손님들은 저절로 고양이 보호활동을 하는 셈이 된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은 그 지역의 유기 고양이 수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지역 유기 고양이 단체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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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코 리퍼블릭 기후점 모습. 네코 리퍼블릭에서는 고양이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지난 3월에 고베 시에서 ‘네코시 네코자 네코마츠리(고양이 시 고양이 극장 고양이 축제)’라는 이벤트를 열었다. 이 이벤트는 ‘고양이 구하기’라는 주제 아래 고양이를 위해 모여 고양이와 함께 고양이에 대해서 생각하고 즐기자는 콘셉트였다. 그리고 최근에는 5층 빌딩의 고양이 보호 복합 시설 ‘네코 빌딩’을 만들기 위한 클라우드 펀딩 활동을 펼쳐 기간이 끝나기 전에 목표 금액인 1000만 엔을 달성했다. 사진출처 | http://kibi-dango.jp/info.php?type=items&id=I0000232&emb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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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코 리퍼블릭을 통해 고양이를 입양한 사람들, 입양이 잘 안 되는 어른 고양이들임에도 불구하고 한때는 네코 리퍼블릭 기후점의 고양이들이 모두 입양되어 고양이 카페에 고양이가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사진출처 | http://kibi-dango.jp/info.php?type=items&id=I0000232&embed

고양이 카페라는 이름은 같지만 정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두 곳. 한 곳은 고양이를 돈벌이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또 한 곳은 유기된 고양이를 보호하기 위해 활동하는, 전혀 상반된 모습에서 고양이 붐에 감춰진 어두운 모습을 보는 듯해 어딘지 모르게 씁쓸한 기분이 든다.

고양이 붐으로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 많이지는 만큼 버려지는 고양이 또한 늘고 있는 것이 일본의 현실로 이것이 언젠가는 고양이 산업이 점점 커지고 있는 한국의 현재 혹은 미래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유기 고양이 카페’와 같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과 고양이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 cat lab -

* 2의 일본어 발음이 고양이 울음소리 ‘냐’와 비슷해 고양이와 관련된 일에는 2를 많이 사용하며 2월 22일은 고양이의 날이기도 하다.

글 | 일어 번역가 서하나 
건축을 전공하고 인테리어 분야에서 일을 했지만 내가 디자인을 하는 것보다 남이 해 놓은 디자인을 보는 게 더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깨달을 즈음, 갑자기 찾아온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도쿄에서 4년을 지내다 왔다. 지금은 일본의 좋은 책을 한국에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양이는 좋아하지만 신체적, 경제적 이유 때문에 영접하지 못하고 캣랩 기사 꼭지를 통해 고양이에 대해 알아가며 대리만족하고 있다. kotobadesign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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