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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열무김치 어때?" 농부에게 은혜 갚는 길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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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년 12월 17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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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앞발을 꼭 모으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채소들을 지키고 있는 늠름한 이 고양이. 무뚝뚝하지만 인정 많은 채소 가게 아저씨를 연상시키는 이 고양이에게 “오늘 채소, 뭐가 좋아요” 하고 물어보면 아무 말 없이 앞에 있는 열무 한 다발을 척하고 안겨 줄 것만 같습니다. 

 

일본 시골에서는 근처 농가에서 재배한 채소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무인 판매점을 가끔 볼 수 있는데요. 판매하는 사람 없이 오직 사는 사람의 양심에 맡기는 무인 판매점에 어느 날 한 마리의 고양이가 등장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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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Yorumania Tankov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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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Yorumania Tankov 트위터 

 

그 모습이 어찌나 당당하고 익숙한지 매일 출근해 무인 판매점을 지키는 알바냥으로까지 착각하게 만드는데요.

이 고양이는 고후(@Yorumania Tankov)라는 닉네임을 가진 누리꾼에 의해 알려졌습니다. 그는 자신의 SNS에 가끔 자전거를 타고 무인 판매점에 들러 채소를 사곤 했지만 이렇게 고양이가 판매대에 앉아 있는 모습은 처음 본다는 글과 함께 무인 판매점에 앉아 있는 고양이 사진 2컷을 올렸습니다. 

 

인터넷 뉴스에 따르면 이 고양이는 조금 나이가 든 노령묘로 추정됩니다. 원래 길냥이였는데 근처 농가에 구조되어 지금은 집냥이로 살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 속 무인 판매점은 농가 앞에 있는 곳으로, 어쩌면 자신을 구해주고 돌봐주는 농가 사람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그들의 소중한 농작물을 지키고 있는 것일 지도 모르겠네요. 

 

무인(無人) 판매점을 유묘(有猫) 판매점으로 바꾼 이 알바냥 사진에 일본 누리꾼들은 ‘너무 귀엽다’, ‘이건 무조건 사야 돼, 잔돈은 그냥 넣어 두세냥’, ‘이런 알바냥이 있으면 매일 가고 싶다’라는 훈훈한 댓글을 남겼습니다. 

 

글 | 일어 번역가 서하나

건축을 전공하고 인테리어 분야에서 일을 했지만 내가 디자인을 하는 것보다 남이 해 놓은 디자인을 보는 게 더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깨달을 즈음, 갑자기 찾아온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도쿄에서 4년을 지내다 왔다. 지금은 일본의 좋은 책을 한국에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양이는 좋아하지만 신체적, 경제적 이유 때문에 영접하지 못하고 캣랩 기사 꼭지를 통해 고양이에 대해 알아가며 대리만족하고 있다. kotobadesign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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