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선 금연 해도···, 간접흡연은 고양이 암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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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년 05월 23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5,94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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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에서만 혹은 고양이가 없는 방에서 담배를 피운다 해도 고양이는 흡연의 피해에 노출됩니다. 이번 시간은 ‘3차 흡연’이 어떻게 고양이 건강을 해치는지 살핍니다.
담배 연기 밴 환경에 노출되는 게, 3차 흡연
흡연자가 내뿜는 담배 연기 그리고 타오르는 담배 연기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2차 흡연이라고 하죠.
3차 흡연은 흡연할 때 발생되는 독성물질(가스 형태의 화학물질)이 옷이나 가구, 커튼, 카펫, 벽 등과 같은 실내 표면에 달라붙게 되는데 이 잔류물을 비흡연자가 들이마시거나 피부를 통해 흡수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화합물질의 흡착은 비교적 빠른 시간에 이뤄지는데 반해 달라붙은 화학물질이 다시 배출되는 데는 몇 시간에서 몇 달까지 걸립니다.
다시 말해, 애연가 집사가 최소한 집에서만큼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해도 고양이가 유해 물질이 묻은 의복에 안기거나 손을 핥으면 흡연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흡연자 집사의 고양이, 악성 림프종에 걸릴 확률 2.4배
일본 후생노동성에 의하면, 일본에서 간접흡연에 의한 폐암과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수는 연간 약 6,800 여 명에 이릅니다. 그런데 고양이도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악성 림프종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 등에서 1993년부터 2000년까지 악성 림프종에 걸린 고양이 80마리와 신장 질환이 있는 고양이 114마리를 비교 조사했더니, 흡연자가 있는 가정의 고양이가 그렇지 않은 고양이보다 악성 림프종에 걸릴 확률이 2.4배로 높게 나온 겁니다. 5년 이상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그 위험성은 3.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양이가 3차 흡연(간접흡연)에 취약한 이유 셋
1. 고양이는 집사보다 낮은 곳에서 생활
키 작은 고양이는 집사보다 낮은 곳에서 생활합니다. 그런데 유해물질 입자가 포함된 담배 연기는 공기보다 무거워 바닥에 쌓이는 성질이 있습니다. 때문에 고양이는 유해물질이 더 많은 곳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게 되죠.
게다가 고양이는 그루밍을 하기 때문에 바닥에서 털로, 털에서 체내로 흡수될 수도 있습니다.
2. 벽이나 월형 스크래처에 발톱도 갈고 부비비부도 함
흡연자의 방 벽에서는 ‘니트로소아민’이라는 강한 발암성이 있는 화학물질이 나옵니다. 그런데 고양이는 벽에 발톱을 갈고 몸을 문질러 마킹을 합니다.
개중에는 커튼을 타고 노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이런 고양이 습성은 3차 흡연에 영향을 받기 쉽습니다.
3. 애연가 집사를 비비고 핥고…, 스킨십도 잦음
고양이가 집사에게 자주 하는 애정표현이 부비부비와 핥기입니다. 그런데 이때 담배를 피운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위험성은 높아집니다. 전술했듯, 흡연자의 손과 옷에도 담배의 유해성분이 달라붙어 있는 탓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때가 3차 흡연의 피해를 가장 많이 받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담배를 피웠다면 손을 씻고 30분 정도 지나서 고양이를 가까이하는 게 좋습니다. 물론 담배의 유해성으로부터 소중한 반려묘를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연이겠지만 말입니다.
글 | 캣랩 장채륜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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