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고양이한테 데운 습식사료 줘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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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년 06월 21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5,49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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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날이 더워지면 고양이 밥도 물도 시원한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사실은 이와 좀 다릅니다. 겨울뿐 아니라 여름에도 따듯하게 데운 습식사료를 주는 게 좋은 이유를 살핍니다.
1. 계절에 관계없이, 고양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온도는 38℃
고양이는 육식동물이죠. 사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냥감은 온기가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온도가 대략 38℃.
따라서 고양이에게 38℃ 정도의 온도는 신선함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차가운 음식은 고양이에게 신선도가 떨어지는 음식입니다. 차갑다는 것은 죽은 지 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뜻하며, 궁극적으로 부패했을 수 있다고 생각하도록 합니다.
2. 인간이 눈으로 음식을 먹는다면, 고양이는 냄새(풍미)
고양이는 입맛이 까다롭지만, 사실 맛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맛을 느낄 수 있는 돌기가 인간의 10분의 1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고양이는 냄새로써 먹을 수 있는 것인지, 맛있는 건지 아닌지를 판단합니다. 고양이 코점막에는 냄새를 맡을 수 있게 하는 수용체가 약 6500만 개(인간 1000만 개) 나 있기 때문인데요.
음식에서 솔솔 올라오는 냄새는 이런 고양이의 식욕을 매우 자극합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풍미가 더 강한 따듯한 음식은 고양이에게 더욱 매력적인 음식이 된답니다.
3. 그렇지만 캣푸드에 뜨거운 물 붓는 건, 노노!
건식사료나 동결건조식품을 습식으로 주는 방법이 물에 불리는 것인데요.
그런데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이 뜨거운 물을 붓는 것. 뜨거운 물을 부으면 캣푸드에 함유된 비타민류가 쉽게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고양이는 40℃ 넘는 뜨거운 음식을 먹지 못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고양이에게 가장 뜨거운 음식은 약38℃ 정도의 갓 잡은 동물의 살점뿐으로, 애당초 이 이상의 뜨거운 것을 먹었던 습관이 없었던 탓입니다.
4. 건식사료+따듯한 습식사료 토핑, 수분 보충 효과
습식사료를 데우는 방법으로는 캔이나 파우치 째 중탕하는 법, 먹을 만큼 접시에 덜어 중탕하는 법,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법이 있습니다.
손으로 만져서 따뜻하게 느껴지는 정도로 데운 습식사료를 건식사료에 토핑해서 준다면 식욕을 돋워줄뿐 아니라 부족한 수분도 보충해줄 수 있으니 일석이조.
다만, 습식사료는 건식사료보다 더 쉽게 치석이 끼므로 치아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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