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밤에 자는 집사를 끈질기게 깨우는 이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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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년 10월 05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9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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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 중인 집사를 기어이 깨우고 마는 냥들이 있다. 그들의 속사정을 알아보자.
1. 집사가 자든 말든 자기는 놀아야겠음
남아도는 에너지를 풀기 위해서이다. 가장 흔한 이유이다.
고양이가 집냥이로 살아가는 데 있어 유일한 단점을 꼽자면, 무료함이다. 있는 힘을 다해 사냥할 필요도 없고 하루 종일 경계 태세를 유지하느라 피곤하지도 않으니,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밤 시간대가 되면 에너지가 넘쳐난다. 특히 아기 고양이는 호기심이 왕성해 집사가 자고 있든 말든 놀자고 덤벼든다.
이땐 사냥 시간을 따로 마련하는 것이 좋다. 하루 10분 정도라도 집사가 사냥감으로 빙의해 신나게 놀아주면, 적당히 에너지를 발산한 고양이는 집사와 함께 꿀잠에 들 수 있게 된다.
2. 이불 아래 꿈틀대는 발가락이 사냥감으로 보임
이불을 잘 덮고 숙면 중인 집사는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무심히 움직여 마치 풀숲에 숨어 있는 작은 동물이 꿈틀거리는 듯한 상황을 연출하니, 타고난 사냥꾼인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몸을 낮추고 엉덩이를 흔들다 달려들기도 한다.
집사의 작은 움직임이나 이불의 사각거리는 소리는 고양이의 사냥 본능을 단숨에 일깨운다.
3. 배가 고파서 못 참겠음
숙면 중인 집사를 깨우는 이유가 ‘배고픔’일 수도 있다. “뭔가 먹고 싶다”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 이 밖에도 화장실이 더럽거나, 밥이 없는 경우처럼 환경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는 행동일 가능성도 높다.
이때는 고양이가 집사를 깨우기 위해 발톱을 세우거나 물기도 한다. 집사가 일어날 때까지 골골송을 부르다가 살짝 살짝 가볍게 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면 집사는 잠에서 깰 수밖에 없는데, 학습 능력이 뛰어난 고양이는 “이렇게 하면 울 잠꾸러기 집사가 일어나더라”라고 금세 학습한다.
단잠에서 깨야하는 고통을 맛보지 않으려면, 물이나 밥, 화장실 등의 상태를 점검하고 잠자리에 들자.
4. 아파서…
스트레스나 불안, 혹은 질병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생활환경의 변화나 집사와의 교감 부족이 스트레스로 이어져 공격적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
치매나 갑상선기능항진증 등과 같은 질병의 영향일 수도 있다. 밤낮을 구분하지 못하거나 통증과 불편감으로 잠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고양이에게 흔한 비뇨기 질환 역시 야간 행동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빨리 동물병원을 찾아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캣랩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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