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집사한테 클레임 넣고 싶은 상황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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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년 09월 09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29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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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인간의 말을 할 수 없지만, 표정과 행동, 울음소리로 자신의 상태를 전달한다. 특히 “이건 좀 맘에 안드는데!”와 같은 불편함은 꽤 정확하게 드러내니, 이번 시간은 고양이에게서 자주 관찰되는 여섯 가지 불만 상황과 이때 보이는 행동을 알아본다.
1. “밥 아직이야?”, “배고파 죽겠어!”
고양이는 매우 정확한 생체 시계를 갖고 있다. 밥 또는 간식 시간은 그중 하나.
이 시간이 가까워지면 고양이는 집사에게 응석을 부리거나 밥그릇 앞에 앉아서 밥 먹을 준비를 한다.
그런데 식사 시간이 되어도 밥 준비를 할 기색을 보이지 않거나 집사가 집에 들어오지 않으면 불만을 드러내는 듯한 행동을 한다.
가령 큰 목소리로 울기, 밥상 뒤집어엎듯 멀쩡한 밥그릇을 뒤집기, 잘근잘근 비닐 씹기, 밥을 보관하는 가구 긁기, 집사 발밑에 달라붙기 등이다.
2. “이제 좀 잠에서 깨 봐”
집사가 평소보다 너무 오랜 시간 잠들어도 불만스럽게 울기 시작하는 고양이도 있다. 대개는 배고픔, 놀이, 응석 등 어떤 요청이 있기 때문. 그러나 단지 집사가 일어나기를 바라거나 혹은 걱정되는 마음에서일 수도 있다.
고양이는 변화에 매우 민감한 동물이라 평온한 일상을 좋아한다. 따라서 집사가 너무 오랫동안 누워 있으면 이상하다고 느끼고 다가와 깨운다.
이를테면 곁에 다가와 큰 목소리로 울기, 일어날 때까지 곁에서 골골송 부르기, 발톱 세워 집사 몸 긁기, 앞발로 가볍게 집사 두드리기, 좀 더 과격한 방법으로 냥펀치 날리기, 집사 몸 위로 다이빙하기, 물건 떨어트리기 등의 방법으로.
3. “집사, 나랑 놀아 줘~”
고양이는 세상 신났던 집사와의 놀이 시간을 생생히 기억한다. 그래서 장난감을 보면 그때의 기분이 되살아나곤 하는데, 고양이가 장난감을 집사에게 물어오는 것은 이 때문.
이 밖에도 고양이는 다양한 행동으로 집사에게 놀이를 제안하는데, 물어온 장난감을 집사 앞에 떨어트리고 집사를 뚫어지게 바라보기, 집사 눈에 잘 띄는 곳에 앉아 집사를 뚫어지게 바라보기, 날카롭고 높은 목소리 내기, 앞발로 집사 가볍게 두드리기, 집사 몸에 부비부비하기, 드러누워 배 보여주기, 집사가 하는 일 방해하기 등이 그에 해당한다.
4. “그만해!”, “집사, 너무 집착하지 마”
인간의 애정 표현은 포옹. 더군다나 고양이는 따듯하고 털도 부드러운 데다 딱 안기 좋은 크기라서 자꾸만 안고 싶은 충동을 많은 사람이 느낀다.
그러나 매우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고양이는 집사가 안아주는 것을 싫어하니, 이 못마땅한 마음을 불평 섞인 목소리 내기, 꼬리 세게 흔들기, 꼬리를 바닥에 탁탁 치기, 노려보듯 눈을 치켜뜨기, 마징가귀 만들기와 같은 행동으로 드러낸다.
그런데 사실 고양이 입장에서는 최대한 인내하는 중이다. 다름 아닌 사랑하는 집사가 안고 있는 것이므로.
5. “집사, 화장실 좀 치워줘!”
고양이가 “야옹” 하고 크게 울며 집사의 주의를 끈 다음, 화장실 쪽으로 유도하는 듯한 행동을 보인다면 대부분은 “빨리 치워!”라는 강력한 요청이다.
이미 고양이 마음은 “어서 좀 치워줘”라는 다급한 상태일 수 있고, “이렇게 더러운데 어떻게 쓰라거냥?”이라며 화가 난 상태일 수 있다.
고양이는 냄새에 특히 예민한 비인간 동물이어서, 자기 배설물도 가능한 한 빨리 치워주길 바란다. 참고로, 고양이가 화장실을 오래 참아버리면 방광염에 걸릴 수 있고, 심하면 요로결석이나 신장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화장실은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6. “왜 이렇게 늦게 들어왔어. ㅠㅜ”
고양이도 외출한 집사를 기다린다. 귀가가 늦어져 기다림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마침내 집사가 들어오면 “왜 이렇게 늦었어”라는 표정으로 시큰둥하게 맞이하기도 한다.
고양이에게 집은 곧 자기 영역이며, 집사는 그 영역을 구성하는 가장 소중한 존재이다. 이에 일부 고양이들은 집사의 부재에서 불안감을 느끼는데 실제로 미국 반려동물 정보 사이트 PetMD에 따르면, 고양이 중 약 64%가 집사에게 안정적인 애착(Secure Attachment)을 보인다. 이런 고양이들은 집사 근처에 있을 때 스트레스가 덜하다고. 그러니 현관문을 열자마자 마징가귀를 한 채 버티고 있는 고양이가 보인다면, “늦어서 미안해”라고 달래주자.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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