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없어 고양이", 이전에 깊게 고민해야 할 것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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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년 02월 02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5,81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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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없어 고양이’. 이 유행어는 지금 반려동물로서 고양이가 얼마나 인기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전까지 반려동물의 대명사는 ‘개’였다. 그러나 인간이 귀여움을 느끼는 4대 조건(작고, 둥글둥글하고, 부드럽고, 따뜻한)을 모두 갖춘 완벽한 외모에, 조용하고 목욕이나 산책이 필요 없다는 이유로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정말로 고양이는 개보다 반려하기 쉬울까? 아래 글은 당신이 준비된 집사인지 그렇지 않은지 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줄 것이다.
하나, 당신은 고양이를 우선순위에 둘 수 있는가?
고양이는 굉장히 독립적인 데다, 좋고 싫음도 분명해 아무리 집사가 원해도 하고 싶지 않은 것은 절대 하지 않는다. 고양이와 친해지려면 고양이가 원하는 것을 먼저 제공해야 하는데, 고양이 집사라는 표현도 여기서 나왔다.
이것은 고양이가 단독생활을 하는 동물인 까닭이다. 단독생활이란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행동하는 생활을 말한다. 자신의 영역에서 자신의 힘으로 사냥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리더를 중심으로 질서 잡힌 사회를 만들어 살아가는 무리 생활의 동물과는 기본적으로 가치관이나 생존 방식이 다르다.
집사는 고양이를 키운다고 생각하지만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에 자신보다 덩치가 더 큰 고양이(=주인)가 같이 살고 있다고 생각할 뿐이다.
둘, 일생동안 드는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가?
근래 발표된 각종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위해 한 달에 지출하는 비용은 5~10만 원이다. 고양이 평균 수명이 15세 안팎임을 고려한다면, 일생동안 드는 비용은 결코 적지 않다.
초반엔 데려올 때의 비용을 포함해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비용이 든다. 그 뒤에도 화장실, 화장실용 모래, 사료, 간식, 식기, 고양이용 빗 또는 샴푸, 이동장, 고양이 스크래쳐, 캣타워 등 관련 용품을 구입하는 데 만만치 않은 돈이 든다.
특히 모래와 사료, 간식 등은 고양이가 살아있는 한 계속 구매해야 하는 소모품이다. 게다가 정기적인 예방접종은 물론 예상치 못한 질병 등에 대한 병원비도 고려해야 하는데, 반려동물 병원비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사람보다 몇 곱절 비싸다.
셋, 고양이에게 할애할 시간이 충분한가?
고양이를 좋아하고 우선순위에 둘 수 있고 경제적으로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 해도, 당신이 바쁘다는 이유로 고양이를 소홀히 한다면 그 결과는 고양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고양이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동물로 만성 스트레스는 질병으로 이어진다. 또한 몸이 아프더라도 이를 숨기는 야생의 습성이 아직 남아 있어 유심히 관찰하지 않으면 치료 가능한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양이에게 놀이는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근육을 만들며 반사신경을 단련시켜 건강한 생활을 하는 아주 중요한 시간이다. 어릴 적부터 집사의 돌봄을 받아온 집고양이는 집사를 부모나 형제로 생각하기 때문에 놀이를 자주 요청해 오기도 한다. 스트레스 없는 환경, 집사의 돌봄, 충분한 사냥놀이 등이 가리키고 있는 것은 결국 ‘고양이의 건강’임을 기억하자.
넷, 원하는 집으로 이사를 못해도 괜찮은가?
전세나 월세 등 대부분의 임대주택은 반려동물에 인색하다. 벽지 등을 파손할 염려가 있고 냄새와 털 문제로 다음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영역 동물인 고양이 입장에서도 낯선 환경으로 이사하는 것은 굉장히 스트레스일 수 있다.
이상 반려동물을 입양한다는 건 반려인 스스로의 강한 책임감이 요구되는 일이다. 반려동물도 하나의 생명인만큼 유행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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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캣랩 정유하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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