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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캔껌과 채집사의 동거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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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년 01월 10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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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하나 제대로 건사 못하는 내가 두 ‘냥님’과 한 ‘개님’의 집사가 되었다."

 

너! 내 집사가 돼라. 

 

캣랩 | 채집사는 언제부터 설캔껌과?

채집사 | 일단 가족 소개! 첫째 냥님 2살10개월령 男 ‘설탕이’와 둘째 개님 1살7개월령 男 ‘캔디’, 그리고 셋째 냥쨩 약7개월령 男  ‘껌이’의 집에 채집사가 상시 거주하며 돌봐드리는 중이야. (줄여서 설캔껌이라고 하지.)

아, 내 예비신랑이자 서브집사인 신집사도 함께 살고 있어. 나만 여자야…나만.

설탕이를 처음 만나게 된 건 2015년 4월, 아직은 좀 쌀쌀하던 날 신집사가 마실 나갔다가 뒤를 졸졸 따라오는 아가냥님을 발견, 기다려도 어미가 나타나지 않아 데려오게 되었어. 

 

캔디는 지인의 집에서 2016년5월에 태어난 가정견. 막내 껌이는 올해 여름,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던 밤에 공원 수풀 사이에서 계속 울던 걸 신집사가 발견하고 어미가 역시 나타나지 않아 구조했어.

홈케어를 받은 듯 귓속이며 엉덩이, 발톱 등 어마어마하게 깨끗했던 설탕이때완 달리 영양상태가 굉장히 안 좋아 보이고 위험해 보여서 상의 끝에 입양을 결정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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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님, 나의 주인님 

 

캣랩 | 냥님들과의 생활은 어때?

채집사 |  설탕이랑 껌이는 정반대라고 할 정도로 성격이 많이 달라. 

설탕이는 약간 진중하고 차분한 타입? 식사시간에도 재촉하지 않고 가만히 기다려주고, 어린 껌이가 자기 꺼 다 먹고 설탕이 껄 뺏아먹으려 올 때면 가만히 뒤로 비켜줘서 껌이가 먹도록 양보해주기도 해. 

캣닢을 무지 좋아해서, 스트레스를 좀 받은 날 빈그릇에 캣닢을 뿌려주면 그릇까지 씹어먹을 기세야. 설탕이는 설탕이만의 애교법이 있어. 다가와서 만져달라고 재촉하지 않고, 그저 조금 떨어져서 그윽하게 눈키스를 해주지. “날 만지러 와...” 하면서. ㅎㅎ 잘 때도 너무 붙지 않고 두 뼘 정도 거리에서 조용히 식빵을 굽기도 하고 다리를 쭉 뻗어서 꼬고 자기도 해.

 

반면 껌이는 무지하게 들이대는 애교 만땅 타입이야. 내가 앉아있는 꼴을 못 봐. 엉덩이만 붙였다 하면 당당하게 걸어와서 내 의사 따윈 묻지도 않고 내 다리에 앉아버려. 좀 자려고 누웠다 하면 곁에 같이 누워서 고롱고롱해. 난 만져주지도 않았건만... 자기 혼자 좋아서 고롱고롱.  >_<  

사람의 온기를 아는 아이야. 따뜻한 곳이면 어디든 자리 깔고 보는 아이지. 좀 멀리 있어도 날 보고 있을때 두 손을 내밀면 눈을 반달 마냥 뜨고서 총총총 걸어와, 그리고 두 손에 몸을 놓아(!)버려 ㅎㅎㅎㅎ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내 다리사이에 누워서 행복하게 자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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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른 두 냥님들이 공통적으로 애정 하시는 게 있는데, 그건 바로 종이박스랑 블랭킷이야. 택배 오면 버리는 그 황갈색 종이박스. 그거 엄청 좋아해. 설탕이는 쿠션이며 숨숨 집 다 사줘도 안 들어가고 오로지 박스야. 껌이는 두루두루 다 이용해주시는데 특히 설탕이가 박스를 무지 좋아해. 

 

냥님들마다 스크래쳐 취향이 다르다고 하는 게 맞나 봐. 우리 설탕님은 종이박스가 스크래쳐이자 숨숨집이자 침대이자 휴식처야. 일단 우리 집에 택배가 왔다 하면 설탕이가 후다닥 와서 내가 택배를 개봉하길 옆에서 지켜봐. 박스가 개봉이 되고 빈 박스만 남게 되면 그때를 노려서 훅 들어가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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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블랭킷은, 따뜻한 걸 별나게 좋아하는 우리 껌이의 애정템이며 또한 폴리에스터100%만 꾹꾹이를 해주는 우리 설탕이의 잇템이야.ㅎㅎㅎ

앞서 말했듯이 껌이는 비 오는 밤에 비를 쫄딱 맞고 추위에 떤 경험이 있는 아이라 그런지 좀 별나게 따뜻한 걸 찾아. 그래서 껌이가 안 보인다 싶으면 가장 따끈한 곳을 찾아보면 돼. ㅎㅎㅎ 그럼 거기에 배 깔고 누워있거든, 껌딱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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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냥님들에게 미안한 게 있다면, 바로 캔디에 관해서야.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지만, 안타깝게도 냥님들에겐 그렇지 못하거든...

 

캔디가 워낙 냥님들을 가만두지 않아서… 엉덩이 냄새를 맡고 핥기도 하고 심지어는… 냥님들이 맛동산을 생산하시면 내 눈치를 슬슬 보다가 맛동산을 맛보기도(!!) 하거든...대체  왜 그러는지 전혀 이해가 안 가서 여기저기 찾아보니… 강아지들에게 냥이 똥은 굉장히 맛있는 간식이며 그 냄새가 엄청나게 좋은 향기로 느껴진대. 냥이와 강아지가 함께 지내는 가정들은 거의 그런다고... 설탕이랑 껌이가 스트레스 많이 받을까 봐 최대한 못하게는 하고 있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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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랩 | 다시태어난다면 설캔껌과 어떤 관계로 태어나고 싶어? 

채집사 | 두 가지 경우 가능해? ㅎㅎ

첫 번째론… 반대로 그들이 나의 집사로, 나는 그들의 고양이로 살고 싶기도 해.

 

반대의 입장에서 느껴보고 싶어. 내가 집사로서 해줬던 것들이 실질적으론 어떤 느낌이었을까, 과연 좋아해 주었을까. 혹은 너무 싫은데 꾹 참고 견뎌주었던 걸까 하고 말야.

그리고 두 번째는... 처음부터 우리 집에서 사랑받고 태어난 가정묘로 와주었으면 해. 처음 세상 빛을 볼 때부터 축복으로 태어난 아이들로. 실제로 가정견인 캔디는 그렇게 관심과 축복 속에 태어난 아이라 길에서 태어난 우리 설탕이 껌이가 안쓰러워 보일 때가 있었거든.

 

설탕이와 껌이의 첫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내가 함께 하면서 행복한 묘생을 살게 해주고 싶어.

껌이를 만나고 나서부터, 신집사가 이 동네 길냥이들을 만나게 되면 주려고 고양이용으로 나온 멸치를 항상 주머니에 담아가지고 다녀. 아직도 껌이와 같은, 혹은 더 힘들고 어려운 아이들이 많을 거란 생각에.

이 동네는 주민분들이 길냥이들 사료며 물이며 깨끗하게 갈아주시고 지속적으로 챙겨주셔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해.

 

내가 설탕이와 껌이의 묘생에 갑자기 끼어들게 된 게 그 아이들에게 있어서 행복과 축복이 되길 바라면서 항상 사랑으로 돌보고 있어. 바람이 있다면, 이 아이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널 그날까지 아프지 않고 나와 행복하게 살아주는 것. 그래준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 -cat la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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