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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를 예뻐한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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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년 07월 18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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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2m, 지름 약 70cm 정도 되는 집 뒤 배수관은 쓸만했다.  

새벽녘 요란한 빗소리가 창문틈으로 흘러 들어와도 다리 쭉 펴고 맘 편히 잠들 수 있었다. 

길고양이들 밥이 빗물에 퉁퉁 불어 먹지 못하는 상태가 되지 않을 테니까… 

 

해가 떨어졌고 그날도 밥을 들고 나갔다. 

배수관 깊숙이 밥을 넣어주는데 ‘썩은 냄새’가 진동을 했다.

 

 “뭘까?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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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맞았다.   

고양이들이라고 무조건 밤 눈이 밝지 않을 테다.

날 밝은 날 와서 보니 가히 볼만했다. 

밥을 먹으러 온 어느 고양이의 헛디딤에 사료가 바닥에 쏟아졌고 여러 날 세차게 내린 빗줄기가 배수관으로 들어갔으며 날씨는 연일 30도가 넘어 제대로 잘 썩고 있었다. 

썩은 물엔 재래식 화장실에서 봤던 허연 파리 유충들이 꿈틀거렸다.  

 

Pet병에 물을 담아와 배수관 안쪽으로 쏟아붓고 빗자루로 쓸어냈다. 이번엔 걸레를 들고 나와 안쪽까지 기어들어가 최대한 물기를 닦아냈다. 더 뭔가가 생기지 않도록...  

그러는 사이 냄새는 사방으로 펴저나갔다. 

내 머리 속에도 냄새는 콕 박혔다. 몇 분이 지나도 도저히 잊혀지지 않는 냄새인터라 식욕마저 가볍게 떨어트렸다. 

기분도 영 별로였다. 

 

청소가 끝난 밥 자리에 어느 새 젊은 삼색이가 와서 밥을 먹고 있었다. 

 

괜찮아졌다. 

그러니까 괜찮았다. 

오늘도 한 녀석이라도 밥 잘 먹어서.  

 

- J씨의 일상 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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