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양이가 냥펀치를 날리는 상황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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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년 05월 15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8,49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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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앞발을 손처럼 사용하는 냥님들. 이 앞발로 종종 냥펀치도 잘 날리는데요. 이때 고양이는 어떤 심리에 있는 걸까요.
1. “집사야, 놀자~!”
휙휙, 때때로 냥님이 집사에게 연속으로 솜방망이를 날리는 것은 ‘놀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람도 장난칠 때 상대를 살짝 건드릴 수 있는데 이것과 비슷한 뜻입니다.
장난기가 발동한 고양이가 어린 시절 부모 형제에게 했던 것처럼 집사에게도 가벼운 펀치를 날림으로써 놀이를 시작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때 펀치는 발톱을 숨긴 가벼운 잽의 느낌입니다. 상대에게 치명상을 주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2. “OK, 이제 그만!”
또한 냥님으로부터 펀치를 받았다면 분명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였을 것입니다. 고양이를 쓰다듬었습니다. 지그시 눈을 감은 고양이. 집사의 부드러운 손길을 즐기는가 싶었는데 느닷없이 태도가 돌변합니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애무 유발성 공격행동’이라고 하는데요.
이때의 펀치는 “만족했으니 이제 그만해”라고 불편함을 전하는 제재의 의미입니다. 고양이는 좋고 싫음에 대한 자기 표현이 분명해 때론 변덕스럽게 보일 정도인데요. 이런 고양이의 의사표현에도 끈질기게 계속 쓰다듬으면 본격적으로 화가 난 고양이는 발톱을 세우는 등 공격성이 강해질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3. “젠장, 싸우자!”
마지막은 진정한 ‘공격’의 의미를 가진 펀치입니다. 이것은 집고양이보다 길고양이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요.
고양이는 가능한 싸움을 피하고자 합니다. 불필요한 싸움에서 고양이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싸움은 체력 소모와 치명적인 부상으로 이어져 사냥에 실패할 확률만 높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싸움을 해야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존재가 있거나 발정기의 암컷 고양이를 서로 차지하려고 할 때입니다. 처음에는 서로를 위협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고자 합니다. 그러나 어느 쪽도 물러서지 않을 때 싸움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때 고양이 펀치는 상대에게 확실한 피해를 줄 수 있는 강력한 필살기입니다.
고양이는 힘 조절을 통해 우애의 마음을 담은 놀이요청부터 불편한 심기, 진검승부수 등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고양이는 다양한 방법으로 감정 표현을 합니다. 이 밖에도 울음소리나 눈이나 꼬리 등 몸의 움직임을 관찰해 고양이가 어떤 마음을 전하려 하는지 생각해 봅시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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