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양이가 현관 앞으로 마중 나올 때 마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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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년 03월 01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302,01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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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어김없이 현관 앞에서 마중하는 냥님들. 어쩌면 냥님들도 집사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양이가 현관 앞으로 마중 나오는 까닭 4가지입니다.
첫째, 집사가 반갑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엄마처럼 보살펴주는 집사를 고양이 또한 좋아합니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면 그래서 현관까지 마중 나가는 것인데요. 좋아하는 집사가 돌아왔을 때 가장 먼저 집사 눈에 띄어 관심받으려는 행동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루 종일 집사 없이 지내면 고양이도 무료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집사에게 다가오거나 몸 부비는 것은 스킨십을 해도 좋다는 사인이기도 하니 고양이가 맘껏 집사에게 응석을 부릴 수 있도록 받아줍시다.
둘째, 집사에게서 나는 외부 냄새를 지우기 위해서입니다.
고양이가 영역 동물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인데요. 고양이가 사물에 몸을 비비는 것 또한 영역 표시와 관련 있습니다. 고양이의 뺨과 턱 밑, 목 뒷덜미에는 냄새를 발산하는 선이 있습니다. 사물에 그 부위를 비벼 냄새를 묻히는 것으로 자신의 영역이고 소유임을 내세웁니다.
그런데 외출에서 돌아온 집사에게서 외부의 낯선 냄새 또는 다른 동물의 냄새가 종종 날 수 있습니다. 현관 앞에 앉아 있다가 부비부비함으로써 자신의 영역 내에 들어온 냄새를 지우는 동시에 ‘집사 너는 내 것’이라고 주장하는 행동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셋째, 간식이나 사료를 요청하기 위해서입니다.
자동급식기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라면 보통 출퇴근에 맞춘 아침과 저녁이 고양이들의 식사시간이 되는데요. 이런 패턴은 고양이에게 ‘집사가 돌아온다’=’먹이가 생긴다’라고 기억되게 합니다. 또한 퇴근 뒤에 고양이와 놀아주거나 간식을 주는 행위도 고양이에게 ‘즐거움’으로 기억되게 합니다. 집사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순간 이런 ‘즐거움’을 떠올리고 기쁜 감정으로 현관 앞으로 마중 나가는 것입니다.
넷째, 이 모든 것이 습관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는 일정한 행동 패턴을 반복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가령 밥 먹는 시간이라든지, 일어나는 시간, 잠자는 시간 등이 그것인데요. 그래서 처음에는 집사에게 응석을 부리기 위해서, 자신을 영역을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먹이를 요청하기 위해서 마중 나갔더라도 어느 순간 이런 행동이 습관으로 굳어지기도 합니다.
고양이의 청력은 인간의 10배입니다. 집사의 자동차 엔진소리, 엘리베이터 문 열리는 소리, 집사가 계단을 밟고 올라오는 소리 등을 알아듣고 타이밍에 맞춰 나가는 거죠. 이미 습관화된 행동이라 할지라도 중요한 것은 집사에 대한 애정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겁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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