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양이가 등과 엉덩이를 집사에게 향하고 있을 때 마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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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년 02월 21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3,22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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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자거나 쉬는 고양이가 등과 엉덩이를 집사에게 두고 있다면 매우 좋은 징후입니다. 그 이유를 정리합니다.
1.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의 증거
고양이가 등과 엉덩이를 집사에게 맡기는 행동에서 첫 번째로 읽을 수 있는 고양이 마음은 상대가 결코 뒤에서 덮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입니다.
야생에서 적에게 등을 보이는 것은 습격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같습니다. 고양이는 집고양이로 살더라도 여전히 야생성을 갖고 있으므로 경계하는 상대에게 등을 보이지 않습니다.
2. 적에게 습격당할 걱정 없는 안심의 증거
집사에게 고양이가 몸의 뒤쪽을 맡긴다는 것은 또한 집사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갖는 동시에 습격당할 염려가 없는 상황이라 안심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특히 잘 때 엉덩이를 집사에게 향하는 경우도 마음이 편안할 때 하는 행동입니다. 어느 정도 성장한 아깽이는 잘 때 등과 엉덩이를 엄마 고양이 쪽에 두고 잡니다. 앞쪽은 스스로 지킬 수 있지만 뒤쪽은 위험을 감지하기 어려우므로 안심할 수 있는 상대에게 뒤쪽을 둬서 지켜주기를 바랍니다.
이는 인간이 넓은 장소에서 쉴 때 벽이나 나무를 찾아 등을 기대고 쉬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데요. 인간도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등 뒤를 지켜줄 수 있는 장소를 자연스럽게 고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쓰다듬어 줬으면 하는 응석의 증거
고양이가 집사에게 엉덩이를 가져다 댈 때는 쓰다듬어주었으면 하는 응석의 마음도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가 엉덩이를 추켜올리고 꼬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있다면 “더 쓰다듬어봐”라는 요청의 의미니, 꼬리가 시작되는 부분을 가볍게 두드려주거나 부드럽게 긁어줍니다.
4. 내 엉덩이 냄새를 먼저 맡아도 좋다는 존중의 증거
고양이가 엉덩이를 집사 얼굴에 들이댄다면 이것은 “내 엉덩이 냄새를 맡는 것을 허락하겠어”라는 의미로, 인간 언어로 풀어본다면 “안녕하세요” 쯤에 해당되겠습니다.
고양이는 냄새를 통해 개체를 식별합니다. 컨디션은 어떠한지, 어디서 왔는지, 전에 만난 적이 있는지, 발정 시기인지 등을 냄새를 통해 판단합니다.
그러므로 엉덩이 냄새는 거의 대부분 자신보다 위라고 생각되는 상대에게만 허락합니다. 그러니 만약 반려묘가 엉덩이를 가져다 댄다면 존경받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겠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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