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양이가 재택근무하는 집사를 열심히 방해할 때 마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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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년 12월 09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5,36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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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를 뚫어지게 보고 모니터를 가리며 키보드를 점령합니다. 마우스를 잡고 있는 집사 손에 턱을 괴고 야옹야옹 말을 걸어오며 무릎에 올라와 앉기도 합니다. 재택근무하는 집사를 고양이가 가만두지 않고 싶은 이유 4.
1. 집사가 집에 있어 너무 ‘조으다’
집에 집사가 있으면 고양이도 좋아합니다. “평소 일정 시간 영역 내에서 사라지던 집사가 내 곁에 머물고 있다”는 기쁜 마음에 계속 집사 근처를 맴도는 것입니다.
실제로 영국의 보험회사 다이렉트 라인(Direct Line)은 셧다운 중이던 지난 몇 달 동안 반려동물은 어떻게 지내는지 알아보기 위해 영국 전역에 걸려 반려동물 가정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의 90%가 “고양이가 무릎냥이나 마중냥이 되는 등 애교가 많아져 감정적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2. 집사가 나 빼놓고 뭐하는지 ‘궁금타’
집사가 하는 일에 자신도 동참하고 싶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즉 “뭐하고 있어?”, “그게 뭐야?”, “같이 하자!”라는 흥미진진한 마음에서 집사 일에 큰 관심 가질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고양이 심리는 형제간 힘의 관계를 알면 쉽게 이해됩니다. 고양이 형제 가운데 힘이 가장 센 고양이는 앞서 행동하며 놀이를 이끕니다. 그러면 다른 형제들이 일제히 따라 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고양이에게 집사는 때로 힘이 가장 센 형제 고양이이기도 합니다.
한편 사냥꾼 기질이 강해 낯선 것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한 고양이도 집사 일에 많은 관심을 보입니다. 평소 잘 보지 못했던 종이 문서나 필기구, 노트북 등을 보면 “만지고 싶다”, “잡아보고 싶다”라는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더구나 키보드를 두드리는 집사의 손동작은 생경할 뿐 아니라 모니터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커서는 마치 날고 있는 벌레를 연상시킵니다
3. 책상에만 앉아 있는 집사의 ‘관심을 받고 시프다’
재택근무를 하는 집사는 일에 열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고양이 입장에서는 자신이 방치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모니터를 가리거나 키보드를 점령하는 것은 집사의 관심을 자신에게 돌리기 위한 행동인데요.
그런데 그도 그럴 것이 평소대로였다면 하루 종일 집사가 집에 머무는 날이면 집사는 자신을 돌봐줬습니다. 다가가면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고 함께 푹신한 소파에서 낮잠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같이 있는 데도 집사가 모니터만 보고 있으면 고양이는 평소와 달라진 집사의 모습에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감정이 집사 곁에 꼭 붙어 있으려는 행동으로 표출되기도 합니다.
4. 집사를 보고 있자니 사냥놀이가 무척 ‘땡긴다’
집사의 재택근무 시간이 길어지면 “아, 이제 우리 집사가 맨날 집에 있구나”라고 고양이는 인식하고 이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데요. 그런데 집사가 의자에 앉은 채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고양이는 눈에 집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유로운 상태라고 여깁니다.
그래서 집사 근처에서 집사를 뚫어지게 보거나 장난감을 물어와 집사에 앞에 떨어트리거나 혹은 날카롭고 높은 소리로 울며, “우리 신나는 사냥놀이 한 번 어때?”라고 제안하기도 합니다.
이런 고양이 행동이 작업에 방해되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니 집사는 일에 집중하고 고양이는 운동 부족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하루 15분 정도 1~2회 시간을 내서 놀아주는 게 좋겠습니다.
글 | 캣랩 장채륜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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