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썩은 냄새라고? 고양이가 오렌지 향을 죽도록 싫어하는 이유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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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년 08월 13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21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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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에서 귤을 먹거나 귤껍질을 깐 집사 손 냄새를 맡은 고양이가 오만 인상을 찌푸리며 잽싸게 자리를 피하는 모습, 흔히 볼 수 있다. 좀처럼 얼굴에 감정을 담지 않는 고양이가 순식간에 표정을 일그러트리는 몇 안 되는 순간이라, 그 자세한 이유를 짚어보자. 왜 고양이는 그토록 감귤류 향을 싫어할까.
1. 썩은 고기 냄새와 비슷해서
고양이가 감귤 향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감귤 향이 ‘썩은 고기 냄새’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썩은 고기에서는 신맛과 쓴맛이 강하게 나는데, 육식동물인 고양이는 이런 썩은 고기 냄새가 조금이라도 나면 바로 뱉어 세균이나 독소에 의한 중독을 피하도록 진화해 왔다. 인간에게는 감귤 향이 상쾌하고 기분 좋은 냄새일지 모르지만, 고양이에게는 위험을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이자 반드시 피해야 할 냄새인 것이다.
2. 리모넨이라는 유해 성분이 들어 있어서
또 다른 이유는 감귤 향 속에 들어 있는 ‘리모넨’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리모넨은 주로 감귤류 껍질에 들어 있는 정유 성분으로, 인간에게는 상쾌하고 깨끗한 향으로 인식되지만, 고양이에게는 생리학적 특성상 독성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로 작용한다.
고양이는 육식동물이라서 식물 유래 성분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다. 자칫 섭취하면 구토, 피부염, 신경계 이상 등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감귤류 향에 정색하며 달아나는 행동 또한 자신에게 해로운 것을 멀리하려는 반응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3. 근데 모든 냥이 싫어하는 건 아님
다만 모든 고양이가 감귤 향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태어날 때부터 후각이 둔감하거나, 성장 과정에서 감귤 향에 익숙해졌거나, 나이·질병 등으로 후각 기능이 저하되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감귤 향에 무심한 반응을 보인다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피부 접촉 시 발적이나 염증이 생길 수 있고, 흡입 시에는 기침, 호흡 곤란, 점막 자극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감귤류나 감귤 향 제품은 반드시 고양이가 접근할 수 없는 곳에 보관해야겠다.
글 | 캣랩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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