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서리에 고양이가 몸을 비비는 이유? 부비부비의 의미와 마킹·신뢰의 신호(2025년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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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년 06월 08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30,45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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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발행 : 2016년
우리 집사들은 '부비부비=애정과 신뢰'처럼 공식화하니, 실제로 부비부비 중인 고양이 마음은 매우 편안한 상태에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런데 부비부비와 집사에 대한 신뢰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부비부비의 본질은 마킹임

고양이의 뺨과 입 주변, 턱 밑, 목 뒷덜미에는 페로몬 분비선이 집중되어 있다. 이 부위에서 나오는 안면 페로몬은 고양이가 ‘안전하다’ ‘익숙하다’고 느낄 때 나온다. 고양이는 편안하다고 느끼는 사물이나 인간에게 이 부위를 문질러 자신의 냄새를 남긴다. 우리는 이를 '마킹'이라고 부른다.
여긴 스트레스 없는 안정된 곳이라는 절대적 확신

따라서 부비부비를 통한 마킹 행위에는 "여긴 스트레스 없는 안정된 곳이야"라는 뜻이 담겨 있다. 단순히 소유권 주장에 그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2000년 오하이오 주립대 수의과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와 2024년 무작위 대조군 시험에서 고양이는 긴장하거나 불안할 때보다, 마음이 편안하고 이완되어 있을 때 안면 페로몬 분비와 부비부비 행동이 증가한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자신의 영역에서도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곳에 부비부비를 더 반복적으로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근데 문지르면, 누군가 시원하게 긁어주는 것같은 쾌감도 있음

아울러, 감각적인 이유도 한 부분을 차지한다. 고양이 얼굴과 목 주변은 촉각 신경이 밀집된 부위로, 살짝 문지르기만 해도 누군가 시원하게 긁어주는 것과 같은 쾌감을 느낀다. 특히 긴장이 풀릴수록 감각이 더 예민해지는데, 가려움을 느낀 고양이는 자연스레 가구 모서리나 집사의 다리에 몸을 비비게 된다.
결국 당신을 세상 안전한 대상으로 여기는 것임

정리하면, 고양이가 모서리나 사람에게 몸을 비비는 행동은 영역 표시이면서 동시에 심리적으로 매우 안정된 상태를 보여주는 건강한 행동이다. 그러므로 고양이가 당신에게 부비부비를 하고 있다면, "아, 울 냥이 나를 세상 안전한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구나"라고 믿어도 좋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최초 발행 : 2016년 / 최종 업데이트 2025년 1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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