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개와 고양이, 가장 큰 차이점 여섯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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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년 09월 29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3,97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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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개와 고양이는 원래 같은 조상이었습니다. 약 6,200 ~ 3,300 만 년 전 북미와 유라시아 숲에 살던 마아키스(Miacis)라는 동물이 그들의 조상인데요. 그렇지만 개가 평지로 나와 무리 생활을 하면서 외모도 습성도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즉 개와 고양이의 차이는 진화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다음의 글은 반려동물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으나, 완전히 다른 가치관으로 인간과 살아가는 개와 고양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1. 개는 평지의 사냥꾼, 고양이는 숲 속의 사냥꾼
숲에서 평지로 나온 개의 선조는 무리 생활을 했습니다. 평지는 숨을 만한 장소가 적고 사냥감도 훤히 보이는 환경이죠. 이런 환경에서 개의 조상이 터득한 사냥법은 ‘추적형’이었습니다. 집단으로 사냥감을 쫓아다녀서 사냥감의 힘을 빠지면 덮치는 방법을 썼습니다.
반면 고양이의 조상은 숲에 머물며 단독 생활을 했습니다. 숲은 평지와 대조적으로 몸을 숨길만한 곳이 많습니다. 이를 이용해 숨어 있다가 갑자기 뒤쫓아 붙잡는 ‘매복형’ 사냥법을 고양이 조상은 확립했습니다.
2. 지구력이 뛰어난 개, 순발력이 뛰어난 고양이
그렇기 때문에 개는 사냥하는 동안 오랜 시간 달려야 했습니다. 길게는 수일간 달리기도 했는데요. 이런 사냥법은 개를 긴 네 다리와 엄청난 지구력을 가진 동물로 발달시켰습니다. 고양이와 비교해 개가 훨씬 활동적이고 산책을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도 빠르고 오래 달릴 수 있도록 특화된 몸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매복형인 고양이는 순간에 승부를 거는 사냥법이라 유연하고 뛰어난 순발력을 가진 몸으로 진화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근육은 쉽게 피로해져 지구력은 떨어집니다. 그래서 고양이는 개처럼 체력 소모가 높은 운동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냥 이외의 시간은 잠으로 보냄으로써 불필요한 체력 낭비를 막습니다.
3. 개는 평면형이라면 고양이는 3D 입체로 생활
개가 달리기에 특화된 네 다리를 얻은 대신 잃은 게 하나 있는데요. 다름 아닌 나무를 오르는 능력입니다.
그렇지만 숲에 계속 머문 고양이는 나무타기와 매복형의 사냥법을 통해 뛰어오르기와 균형 감각을 크게 발달시켰습니다. 때문에 숲처럼 높은 장소를 만들어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고 상하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4. 개는 입으로, 고양이는 앞발로 사냥감 잡는다
프리스비를 던지면 개는 입으로 물어 잡지만 고양이는 앞발로 잡습니다. 이런 차이 또한 서로 다른 사냥법에서 비롯됩니다.
매복형의 사냥을 하는 고양이는 도망치기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사냥감을 앞발로 제압해야 했습니다. 서랍을 열거나 물건을 치거나 혹은 들어 올리는 등 고양이가 앞발을 인간의 손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작지만 쇄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개는 이 쇄골이 없습니다. 사냥감의 약점을 입으로 물어 덮치는 사냥법을 쓰고 앞서 이야기했듯 달리기를 잘하도록 다리가 진화되면서 쇄골이 점차 퇴화되었죠.
5. 개는 서열, 고양이는 대등한 관계 구축
개의 무리생활과 고양이의 단독생활은 가치관 형성에도 큰 차이를 가져왔는데요.
무리 생활이란 상하관계의 질서 안에서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누가 자신보다 지위가 높고 누구의 명령에 따라야 하는 가를 생각하며 관계를 형성합니다. 개가 인간의 명령을 따르고 복종하는 것은 인간 사회와 비슷한 사회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반면 고양이는 단독생활을 하기 때문에 무리를 만들지 않고 무리 안의 순위라는 개념도 없습니다. 자신의 영역에서 자신의 힘으로 사냥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자신의 몸도 지킵니다. 단독으로 행동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 하고 싶지 않은 것을 굳이 하지 않으며 누군가의 명령을 따르는 일도 없습니다.
개는 인간을 리더임을 인식하고 지시에 복종하는 위해 노력하지만 고양이는 인간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고 대등한 입장에서 커뮤니케이션합니다.
6. 개는 이곳저곳에, 고양이는 정해진 곳에 배설
한편 배설 습관도 개와 고양이는 다른데요. 고양이는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한 곳에서 볼일을 보며 또 볼일을 볼 뒤에는 모래로 배설물을 덮어 냄새를 지웁니다. 그래서 모래가 담긴 화장실을 만들어주면 별다른 배변 훈련이 없어도 대소변을 가리죠.
그렇지만 개는 한곳에서 배설하는 습성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개를 가족으로 맞이했다면 첫날부터 배변 훈련이 요구됩니다. 개가 지정된 곳에 볼일을 보면 충분히 칭찬해주고 놀아줘서 개가 화장실 위치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합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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