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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양이가 사냥감을 집사에게 물어다 주는 진짜 이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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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년 12월 15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9,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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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아침에 눈 떠서 보니 머리맡에 죽은 바퀴벌레가 있거나 혹은 캣맘일 경우라면 밥 자리에 죽은 쥐나 개구리 등이 놓여 있을 때, 우리는 ‘고양이가 선물을 준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먹이를 물어다 놓은 진짜 이유를 다각도에서 살핍니다.   

 

 

1. “안전한 곳에 보관해둬야지”


 

많은 집사들은 섭섭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가장 과학적인 근거는 바로 이것입니다. 반려묘 또는 돌보는 동네 고양이가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쥐나 새, 벌레를 물어다 놓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긴데요. 

 

먹잇감을 만나면 일단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사냥을 시작합니다. 배가 고플 경우 잡은 먹잇감은 고양이의 식사가 되겠지요. 그러나 집사나 캣맘으로부터 충분히 먹이를 공급받고 있다면 나중에 먹기 위해 가장 안전한 곳에 숨겨둡니다. 

외출고양이라면 집이, 실내에서만 사는 집고양이라면 잠자리가, 캣맘과 유대감이 깊은 길고양이라면 캣맘이 확보해 둔 자신만의 고정 밥 자리가 가장 안전한 장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집이나 밥 그릇 주변에 물어다 놓은 이 먹잇감이 인간 눈엔 고양이의 보은으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만, 이처럼 사냥 본능에 따른 행동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입니다. 잡아 놓은 먹잇감에 집사가 손을 대면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행동을 그 증거로 들고 있습니다.   

 

 

2. “울 집사는 사냥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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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고양이는 인간만큼 평소 다양한 기분으로 살아갑니다. 일본의 국립과학박물관에서 포유류의 생태학을 공부한 이마이즈미 타다아키 관장에 의하면, ‘1마리 고양이 안에는 4개 이상의 성격이 혼재’하고 있습니다.  

마치 스위치를 켰다 껐다 하듯 ‘반려묘 기분’, ‘야생 고양이 기분’, ‘부모 고양이 기분’, ‘아기 고양이 기분’, ‘연인 고양이 기분’, ‘형제 고양이 기분’, ‘대장 고양이 기분’등에 빠진다는 뜻인데요.  

 

그러므로 부모 고양이 기분이 켜져 집사를 일시적으로 아기 고양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집고양이가 잡은 벌레를 집사에게 줄 때는 부모 고양이가 아기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기분과 같은 것이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따러서 이런 행동은 수컷보다 암컷 고양이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3. “집사에게 사냥법을 가르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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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기본적으로 육식동물로 사냥 본능을 갖고 태어납니다. 이 사냥 본능은 실내에서 안정된 생활을 한다 해도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야생에서 어미 고양이는 생후 5~6주 경부터 시작해 2~3개월 사이 새끼 고양이에게 사냥하는 법을 가르치는데요. 처음에는 죽인 먹이를 새끼에게 먹이며 그다음에는 아직 살아 있는 먹이를 주면서 죽이는 법을 가르칩니다. 

 

장난감(고양이 입장에서는 먹잇감)을 물어왔을 때 또한 “사냥할 줄 모르는 자식을 위해 밥을 가져왔어”라는 모성 본능이 작동했을 수 있습니다. 만약 물어온 사냥감이 반 죽음 상태이거나 금방이라도 도망갈 듯 건강한 사냥감이면 집사에게 사냥법을 연습시키기 위해서일 수 있습니다. 

 

 

4. “집사에게 칭찬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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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칭찬’입니다. 고양이도 인간처럼 감정이 있습니다. 온화한 말투로 칭찬해 주면 편안함을 느끼고, 혼날 때면 불안감을 느끼며 그 상황을 기억합니다. 

이왕 칭찬해 줄 때는 어린아이를 대하 듯 우쭈쭈 말투를 사용합니다. 우쭈쭈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 “아이구, 우리 00 잘 했쩌요~”와 같이 억양을 넣으면 고양이와의 소통법이 생깁니다. 이때 고양이와 눈높이를 맞추거나 부드럽게 쓰다듬으로 한층 더 깊은 소통이 가능해집니다.   

 

아울러 고양이에게 사냥감을 받으면 고양이가 보지 않는 틈을 타서 살짝 치웁니다. 너무 놀라거나 방치하거나 혹은 너무 기뻐하면 고양이는 사냥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사냥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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