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타워 캐워크도 결국 계단, 냥이 계단을 좋아하는 이유 5

계단은 칼로리 소모가 높은 이동경로라서 대개 이용을 꺼린다. 그러나 고양이들은 다르다. 고양이들은 계단을 좋아하니 그 이유를 알아봤다.  

 

 

1. 작은 전망대, 현대의 집고양이에게도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고양이가 계단을 좋아하는 큰 이유는 높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야생에서 높은 곳에 올라가 포식자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사냥감을 포착하며 공격할 타이밍도 찾았다. 나무 위에서 생활하던 조상의 습성이 여전히 남아 높은 곳은 현대의 집고양이에게 안도감을 준다. 

 

 

또한 고양이는 높은 곳에서 영토의 안보를 확인하고 정황을 살피기도 한다. 높은 곳에 있음으로써 다른 고양이보다 우위에 있다는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2. 먹잇감 쫓는 기분, 상하 운동을 할 수 있어서

 

고양이가 계단을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완벽한 상하운동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상하운동을 본능적으로 좋아한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낮은 곳에서 뛰어오르는 행동은 먹잇감을 사냥할 때의 행동이다. 이런 점에서 상하운동은 먹잇감을 쫓을 때의 기분을 고양이에게 제공한다.  

상하운동은 고양이 건강에도 큰 도움을 준다. 근육을 움직이면서 신체 유연성과 심폐 기능을 높이며 스트레스도 해소한다.

 

 

3. 너비 25~30cm 디딤판, 높이 15~18cm 챌판, 몸에 꼭 맞아서

 

계단 단과 높이가 자기 몸에 꼭 맞는 것도 고양이가 계단을 좋아하는 이유로 꼽힌다.

 

디딤판은 보통 성인 발 크기인 25~30cm로 제작되는데, 이는 성묘가 다리를 뻗고 쉴 수 있는 캣워크의 크기이기도 하다. 또 수직 부분의 챌판은 등받이나 울타리 같은 역할을 하므로 더욱 아늑한 공간을 제공한다. 게다가 계단을 구성하는 단은 각각 분리되어 있어 다른 고양이나 인간과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기에도 좋다.

 

 

4. 집사 눈에 잘 띄는 곳이라서 

 

계단은 자신을 집사에게 어필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다. 집사가 위아래층을 오르내릴 때는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곳이므로 집사에게 주목받기 좋은 전략적 위치가 된다. 집사가 계단을 오르내릴라치면 그곳에서 쉬고 있던 고양이와 필연적으로 눈이 마주치게 되고, 고양이는 집사의 부드러운 손길과 목소리, 따뜻한 눈빛을 받게 되는 것.   

 

 

더불어, 캣워크와 캣타워도 고양이가 집사의 관심을 끌어야 할 때 애용하는 장소이다. 집안에서 높아 집사 주변 시야에 쉽게 들어간다는 것을 고양이는 이해하고 있다. 

 

 

5. 볼 수 있으면서 숨을 수 있고 도망칠 수 있어서  

 

고양이가 계단을 좋아하는 마지막 이유는 앞뒤 또는 옆으로 퇴로가 확보되어 있어 안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위험을 느꼈을 때 즉시 도망칠 수 있는 환경을 좋아한다. 이런 점에서 계단은 상하 또는 좌우 어느 쪽으로도 이동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이다. 

 

 

게다가 계단은 구조상 몸을 감추기 좋은 각도도 찾을 수 있다. ‘주변을 볼 수 있으면서도 몸을 숨을 수 있고 도망갈 수 있는’, 고양이가 가장 선호하는 공간이 계단인 것. 

 

글 |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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