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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7초! 그야말로 눈 깜짝할 새···고양이가 진심으로 빨리 달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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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년 12월 04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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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도 가볍게 뛰어오르고 전력 질주하는 냥의 신체 능력은 놀라울 따름이다. 

집에서 곤히 자고 있을 그대의 냥을 생각하면서 다음의 글을 읽어보자. 더 사랑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100m, 우사인 볼트 9.58초 Vs 냥 7초

냥, 달리기의 사나이 우사인 볼트보다 빠르다


△ 인간의 100m 달리기 세계 기록은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대회에서 우사인 볼트가 달성한 9.58초. 사진출처=나무위키(왼), wikimedia(오른).

 

인간의 100m 달리기 세계 기록은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대회에서 우사인 볼트가 달성한 9.58초. 그렇다면 고양이는 몇 초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7초대이다. 우사인 볼트의 속도를 가뿐하게 넘긴다. 그러니 고양이가 올림픽에 참가한다면, 볼트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위풍당당 자신감 넘칠 것. 

 

 

결정적 순간에 번개처럼 질주

냥, 순간적인 폭발력 발휘하는 백근이 발달했다

고양이는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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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근은 순간적인 폭발력과 관련된 근육으로, 짧은 거리를 빠르게 달리거나 점프할 때 큰 역할을 한다. 

 

고양이가 시속 약 50km라는 놀라운 속도를 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뒷다리에 발달한 백근(白筋, 또는 속근)에 있다. 백근은 순간적인 폭발력과 관련된 근육으로, 짧은 거리를 빠르게 달리거나 점프할 때 큰 역할을 한다. 고양이는 이 백근을 이용해 사냥하는데,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번개처럼 질주해 사냥감을 붙잡는다. 

 

그러나 고양이도 신체의 한계는 있다. 다름 아닌 지구력의 부족이다. 다른 고양잇과 동물들처럼, 고양이도 지구력은 약하기 때문에 사냥에 실패하면 계속 추격하지 않고 포기하는 걸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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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갯과 동물들은 집단으로 사냥감 쫓아다녀서 사냥감이 힘이 빠지면 덮치는 추적형 사냥법을 쓰기 때문에 적근이 발달해 있다.

 

한편, 백근을 보완하는 근육으로 적근(赤筋, 또는 지근)이라는 게 있다. 적근은 척추와 허리 근육 등에서 비율이 높은 근육으로, 느리지만 피로에 강해 마라톤이나 자전거 장거리 라이딩 같은 유산소 운동에 적합하다. 갯과 동물들은 집단으로 사냥감 쫓아다녀서 사냥감이 힘이 빠지면 덮치는 추적형 사냥법을 쓰기 때문에 이 적근이 발달해 있다.

 

 

먹잇감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 

스프링처럼 튕겨 나가게 하는 척추가 있다 

 

고양이가 우사인 볼트보다 빠른 또 하나의 이유는 자유롭게 휘거나 구부릴 수 있는 유연한 척추에 있다. 고양이 척추는 ‘유연성과 탄력이 결합한 스프링 같은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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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허리뼈는 주변의 강력한 근육과 함께 작용해 점프와 질주 시 다리를 더 멀리 뻗도록 하고, 더 폭발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두껍고 유연한 추간판(디스크)은 척추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데, 특히 허리뼈는 놀라울 정도로 유연해 척추를 크게 휘거나 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고양이 허리뼈는 주변의 강력한 근육과 함께 작용해 점프와 질주 시 다리를 더 멀리 뻗도록 하고, 더 폭발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더해 인간보다 약 20개나 많은 53개의 척추뼈는 다양하고 복잡하며 세밀한 동작을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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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타는 7~8m의 넓은 보폭과 시속 약 100km를 유지하며 먹잇감을 쫓을 수 있다. 

 

 

같은 고양잇과 동물인 치타의 달리기가 좋은 예시이다. 치타는 부드러운 등뼈를 상하로 움직이며 마치 스프링처럼 추진력을 얻고 순식간에 속도를 높인다. 덕분에 7~8m의 넓은 보폭과 시속 약 100km를 유지하며 먹잇감을 쫓을 수 있다. 먹잇감 입장에서 보면, 그야말로 모든 것이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지는 것. 

 

 

먹고 살려다 보다 길러진 개인능력

고양이의 강한 다리근육과 민첩함은 이런 단독사냥이라는 생활방식에서 얻어진 산물이다. 개인 능력을 극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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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에서 고양이는 쥐, 새, 개구리, 곤충 등과 같은 소동물을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 사냥하며 살아간다. 이들 또한 동작이 매우 민첩해 잡기 까다롭다는 공통점이 있다. 

 

 

결국, 고양이의 강한 다리근육과 민첩함은 이런 단독사냥이라는 생활방식에서 얻어진 산물이다. 전력질주와 민첩성 같은 개인능력을 극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길이 없었던 것. 

 

글 | 캣랩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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