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양이가 잘못된 행동을 해도 '절대' 때려선 안 되는 이유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7년 08월 04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32,290관련링크
본문
A. 가장 잘못된 고양이 훈육 중 하나가 ‘신체적 체벌’입니다.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단독생활을 하는 고양이와 무리생활을 하는 개는 가치관이 완전히 다릅니다. 고양이 세계는 개의 사회처럼 서열이라든지 위계질서, 지배와 피지배와 개념이 없습니다.
개처럼 매를 들어 복종하게 하는 훈육이 고양이에겐 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주인에게 칭찬받고 싶어 하는 개를 가르칠 때는 상황에 맞게 칭찬과 벌을 적절히 병행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개가 리더라고 생각하는 주인으로부터 스스로 칭찬받는 행동을 하게끔 하는 거죠. 그러나 고양이는 누군가에게 칭찬받고자 하는 의식 자체가 없습니다.
단독생활을 하는 고양이들은 서열에 대한 인식이 무리생활을 하는 동물과 다릅니다. 고양이 세계에서 힘의 관계는 그날그날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뀝니다. 또한 고양이는 안전지향의 동물로 한 번 했던 일이 안전하다고 생각되면 다음 번에도 똑같은 행동을 하는 습성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양이의 행동을 고치려면 잘못을 저지르려고 할 때 단호하면서 큰 목소리로 야단쳐 그 행동을 하는 것에 스스로 불쾌함을 느끼게 해야 합니다. 또한 고쳐야 할 행동이 이미 습관화되었다면 고양이의 반응을 보면서 방법을 하나씩 찾아가는 게 중요합니다. 인내와 끈기,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신체적 체벌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고양이의 불안과 공격성, 인간에 대한 불신일 뿐입니다. 또한 때리는 힘의 강도나 맞는 부위에 따라 고양이를 다치게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고양이와 집사 사이에도 서열정리가 필요하다 한 번쯤은 강하게 매질해야 한다고 말하면 “절대로 때려서는 안 된다”라고 일러주십시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ab@naver.com
COPYRIGHT 2024. cat lab ALL RIGHTS RESERVED
[캣랩 - www.cat-lab.co.kr 저작권법에 의거,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복사, 재배포, 2차 변경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