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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용 택배차량까지? 야마토 운수의 검은 고양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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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년 02월 21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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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가면 매일 한 번씩은 꼭 만나게 되는 고양이가 있다. 바로 야마토 운수회사의 로고인 검은 고양이다. 우연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본 유학 시절 필자가 살던 동네는 물론 작년에 한 달 동안 도쿄에 머물 때도 숙소 근처에 야마토의 택배 영업소가 있어 매일 그 앞을 지나며 검은 고양이와 만났다. 아무래도 고양이 매거진에 원고를 기고하고 있다 보니 더 눈에 잘 띄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야마토 운수의 검은 고양이 로고는 1957년에 탄생해 벌써 60년이 넘었다. 사람으로 치면 환갑이 된 이 고양이 로고는 어떻게 야마토 운수의 회사 로고가 될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 로고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그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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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토 운수의 회사 로고. 검은 고양이 두 마리가 그대로 회사 마크가 되었다. 사진=야마토 운수 사이트 

 

 

 

 

모티브가 된 것은 미국 운송회사 로고 

구로네코야마토(黒猫ヤマト, 검은 고양이 야마토라는 뜻)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야마토 운수의 로고는 당시 업무제휴를 맺었던 미국 운송회사 ‘Allied Van Lines’의 로고에서 영감을 얻었다.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를 다루듯 고객의 물품을 소중하게 다룬다’라는 생각에 공감한 야마토 운수 창업자 오구라 야스오미(小倉康臣)는 미국 회사에 사용 허가를 받고 야마토 운수에 맞게 로고를 다시 디자인하도록 지시했다.

 

디자인 당시 Allied Van Lines의 고양이는 서양 고양이의 이미지였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이 친근하게 느낄 만한 고양이로 다시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디자인이 풀리지 않아 머리를 싸매고 있던 담당 직원은 당시 여섯 살이던 자신의 딸이 그린 고양이 그림을 우연히 보고 힌트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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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운송회사 ‘Allied Van Lines’의 로고(위)과 야마토 운송의 로고 마크의 원안이라고 알려진 고양이 스케치(아래).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두 마리가 그려져 있다. 사진=위드뉴스

 

원안이라고 알려진 그림을 보면 삼각형 귀와 눈의 모습이 지금의 고양이 마크와 비슷한 느낌이다.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를 물고 있는 그림은 아니지만 담당자는 고양이의 뾰족한 귀에서 영감을 얻어 3개월 동안의 디자인 끝에 완성했다고 한다.   

 

 

 

여섯 살 딸이 그린 고양이 그림에서 힌트 얻어

사실 원본 그림은 오래된 사보를 통해서 알려져 있긴 했지 실물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데 원본이 60년이라는 긴 시간을 뛰어넘어 2016년 발견되었다.  야마토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자료를 만들기 위해 다른 지역의 창고에서 보관 중이던 자료를 도쿄 사무실에 가져와 정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원본 그림을 발견한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놀라운 일은 그 그림 뒷면에는 또 다른 고양이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그 그림이 지금의 로고와 거의 비슷한 콘셉트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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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발견된 고양이 그림과 얼굴 부분을 분석한 사진. 원본이라고 알려졌던 그림보다 현재의 로고와 더 흡사하다. 사진=위드뉴스

뒷면에 있던 그 고양이 얼굴에는 희미하게 작은 고양이가 그려져 있었는데 사진 촬영해 분석한 결과 새끼 고양이가 그려져 있는 것이 확실히 보였다. 어쩌면 로고의 모티브가 된 그림은 뒷면에 그려진 그림이 아니었을까.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는 택배 단발기 
고양이 발바닥 모양이 들어간 택배기사의 장갑
야마토 운송회사는 로고의 고양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소개했다. 야마토 택배 직원이 가지고 다니는 단말기는 알림으로 고양이 울음소리가 서비스된다.  단말기는 알람 소리, 멜로디, 야옹 소리, 무음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택배를 받는 사이에 야옹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면 놀랍기도 하면서 정말 기분 좋을 듯하다.

게다가 택배 직원이 끼고 다니는 목장갑도 범상치 않다. 유심히 보면 택배 직원은 고양이 발바닥이 패턴으로 들어간 목장갑을 끼고 있을 때가 있다고. 이 목장갑은 실제로 택배를 받을 때 이를 본 고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어 현재 아마존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이외에도 사내에서 사용하는 정보 시스템을 ‘네코시스템’이라고 부르고 개인 고객용 터치패널 택배 단말기 이름도 ‘네코피토’라고 하니 참 다양한 곳에서 로고의 고양이를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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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토 운수의 택배 직원들이 사용하는 목장갑. 고양이 발자국이 패턴으로 들어간 이 목장갑은 고객 사이에서 화제가 되어 현재는 아마존 등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사진=아마존 



고양이 택배 직원이 찾아간다
고양이가 택배 상자를 워낙 좋아해서일까. 고양이를 키우는 애묘인들 사이에서는 그런 고양이의 습성을 이용해 택배 차량이 인쇄된 야마토의 택배 상자로 ‘고양이용 택배 차량’을 만들어 SNS에 올리는 것이 하나의 놀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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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orobuz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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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orobuzz.com
 
고양이와 택배 차량이 이렇게나 잘 어울리다니. 귀여운 고양이들이 택배를 배달해 준다는 상상만으로도 애묘인들은 행복하지 않을까.
새끼 고양이를 생각하는 어미 고양이의 모습에서 회사 로고와 이념을 생각하고 고양이에게 택배 차량을 안겨주는 애묘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고양이는 참 예상치 않은 다양한 곳에서 사람에게 작지만 큰 기쁨을 안겨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니 고양이를 사랑할 수밖에 없지. 

글 | 일어 번역가 서하나

건축을 전공하고 인테리어 분야에서 일을 했지만 내가 디자인을 하는 것보다 남이 해 놓은 디자인을 보는 게 더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깨달을 즈음, 갑자기 찾아온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도쿄에서 4년을 지내다 왔다. 지금은 일본의 좋은 책을 한국에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양이는 좋아하지만 신체적, 경제적 이유 때문에 영접하지 못하고 캣랩 기사 꼭지를 통해 고양이에 대해 알아가며 대리만족하고 있다. kotobadesign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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