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래 밥 줘도 길고양이가 거리를 두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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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년 08월 23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20,46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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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여러 해 밥을 줘도 곁을 내어주지 않는 길고양이를 보노라면, 두 가지 마음이 스쳐 지나갑니다.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로부터 해코지는 당하지 않겠구나' 하는 안도의 마음과, '그래도 이만큼 안면을 텄으면 조금은 특별한 관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고양이 입장에선 당연한 관계법입니다.
이것은 고양이의 사회화과 관계 깊습니다. 고양이가 친구를 인식하는 시기는 생후 2~7주 사이입니다. 생후 1주일이 지나면 눈을 뜨고 곧 귀가 열립니다. 2주일이 지나면 어둠 속에도 사물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자신이 속한 주변의 세계를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 시기를 고양이의 사회화 시기라고 합니다.
고양이는 이 사회화 시기에 만난 동물이나 사람을 자신의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개나 토끼, 햄스터 등과 잘 지내는 고양이는 어린 시절부터 이런 동물들과 함께 지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사회화 시기에 사람과 가까이 지낸 고양이는 인간 친화성이 발달합니다. 그러나 길에서 태어나 성묘가 될 때까지 사람과의 접촉이 거의 없었던 길고양이라면, 그 길고양이에게 캣맘은 ‘밥을 주는 위험하지 않는 존재’ 정도로 여겨집니다.
경험에 비춰보면, 전혀 인간 친화적이지 않은 길고양이일지라도 장기간 식사를 제공바다 보면 눈인사를 하거나 특정한 소리를 내는 것으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물론 최소 50 c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하면서요.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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